희망의 이유 - 자연과의 우정, 희망 그리고 깨달음의 여정
제인 구달 지음, 박순영 옮김 / 김영사 / 2023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인 구달과 같은 인류애 충만한 사람들로 가득하다면 이 세상은 참으로 평화로울 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희망의 이유>는 아프리카에서 십수년 간 침팬지를 연구하며 인간 또한 유인원의 한 종일 뿐이라는 겸손한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본 제인 구달 선생님의 책이다. 자신이 살아온 여정과 비전을 한 권의 책으로 담아, 여전히 이 세상은 희망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20대 초반의 어느 날, 나는 제인 구달의 침팬지 연구에 관한 집념과 야생의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그 모습에 경외심을 느꼈다. 누군가 존경하는 사람을 물을 때면 주저 않고 ‘제인 구달’이라는 대답을 했었더랬다. 하지만 경외심과는 별개로 <희망의 이유>는 읽지 않고 있었기에 마음 한 구석에 항상 자그마한 죄책감이 존재하고 있었다. 이번에 개정판 출간을 계기로 각잡고 일주일 간 <희망의 이유>를 옆에 끼고 그녀의 여정에 동참하였다. 이제야 비로소 마음이 홀가분해 지면서 제인 구달을 보다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어 기뻤다.


혼란과 절망, 심지어 전쟁의 참혹함까지 가세한 21세기 오늘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당신의 일’이 아닌 ‘우리의 일’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서로를 공감하며 보다 나은 세상으로 나아갈 것을 굳게 믿고 또 이를 위해 지구 곳곳에서 각자의 방법으로 연대를 실천함으로써 우리는 희망의 불씨를 간직한다.


제인 구달과 같은 선한 마음의 사람들이 있기에 지구도 단단히 중심을 잡고 돌아가는 것만 같다. 유명하지 않아도 자신만의 방법으로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접하며 나도 무언가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자그마한 바람이 생겼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무엇일까. 고민해 봐야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