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의 독설 2 - 흔들리는 30대를 위한
김미경 지음 / 21세기북스 / 2011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또 돈 없고 초라한 지금의 당신은 지극히 정상이라고 위로합니다. 김원장은 20여년간 여성 리더십을 강의해온 베테랑 언니입니다. 직장생활 7~8년차에 들어선 미혼 여성들은 안정적인 커리어, 집, 남자 등 모두를 완벽히 갖춰야 한다는 압박감을 받는다며 드라마 속 주인공을 꿈꾸며 조로증에 걸려 매너리즘과 막연한 불안감으로 제 2의 방황을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원장은 도망치듯 결혼해 회사를 떠나는 여자들에게는 '원초적 생계 부양자'가 되라고 추천합니다. 일하는 워킹맘에게는 아이를 파트너로 키우기를 권합니다. 직장과 가정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기를 바라는 여성들에게는 '가난한 남자'를 남편감으로 골라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그녀는 가난한 남자와 결혼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작전주 같은 남자와 결혼하지 말고 저평가된 우량주 같은 남자를 만나야 한다고 말합니다. 시부모들에게 받아올 돈이 없으니 며느리가 직장생활을 하는데 협조적입니다. 게다가 집에 돌아갈 수 없으니 일이 절박합니다. 그러니 일하는데 최고의 환경이 세팅되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이 책에는 남편의 육아 나이를 키워라, 남자 친구에게 심플하게 답하면 긴 문자를 받을 것이다, 승진하고 두 달 뒤에 임신하라, 가짜 돈과 진짜 돈을 구분하라 등 친언니가 가르쳐줄만한 섬세한 삶의 지혜가 빼곡히 차 있습니다. 무릎을 맞대고 등을 두드려 주다가도 애정이 격해지면 정신이 바짝 드는 독설로 흔들어 깨워주는 이야기를 가만히 듣다 보면 포기하고 싶을 때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인간은 죽을 때까지 성장하는 기쁨 속에서 살아야 행복한 거야. 그게 없으면 늙으면서 초라해져. 직장 다니는 여자들은 나이가 들어도 커리어가 있기 때문에 그만큼 보상을 받아. 신체적으로는 늙었지만 커리어에선 젊어지고 강해진 거지. 여기서 자존감이 생기는 거야. 여자는 결혼하면 내 안에서 울려 퍼지는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줄 알아야 해. 그걸 외면하지 말라고.

 

결혼할 때 필요한 건 남자의 돈이 아니라 투철한 창업정신이야. 너의 창업정신에 동의하고 함께 갈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해 앞으로 60년을 살아가는 거지. 이게 바로 결혼이야. 처음부터 “부잣집 남자 만나서 결혼해야지” 하는 애들은 절대 성공할 수 없어. 이미 시작할 때부터 불공정 거래를 했는데 어떻게 성공할 수 있어? 계속 불법으로 일관한다면 모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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