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예보
차인표 지음 / 해냄 / 2011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내 작은 위로가 타인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 작가가 아닌 연예인이 책을 썼다고 하면 많은 분들이 색안경을 쓰고 보게 됩니다. 하지만 그 분이 차인표 님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그는 첫 장편소설 「잘가요 언덕」을 무려 10년에 걸쳐 완성해냈습니다. 왕성한 활동뿐 아니라 나눔 전도사로도 유명한 배우 차인표 님이 이번에는 책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위로와 사랑을 전합니다.

차임표 님이 책을 쓰게 된 이유는 뭔가 하고 싶은 말이 있기 때문입니다. 차인표 님은 지난 2009년 위안부를 소재로 한 장편소설 「잘가요 언덕」을 출간했습니다. 그리고 2년 만에 두 번째 장편소설 「오늘예보」를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오늘예보」는 삶의 막다른 골목에 몰린 세 남자의 하루를 옴니버스식으로 그려낸 작품입니다.
 

첫번째 책 「잘가요 언덕」은 차인표 님이 10년 동안 조금씩 써오던 글을 정리해 발표한 것입니다. 처녀작이라 기대가 컸지만 그의 생각과는 달리 「잘가요 언덕」은 발간 3주 만에 사람들의 뇌리에서 사라졌고 그는 크게 실망했습니다. 하지만 책을 구입한 독자들은 정성스러운 서평을 남겼고 이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그는 두 번째 소설을 준비하게 됐다고 합니다. 이렇게 탄생된 소설 「오늘예보」는 지난 2년 동안 차인표가 한 자 한 자 정성스레 써내려간 소설입니다.

그의 책은 생명의 소중함을 담고 있습니다. 인간의 삶의 메뉴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자살’은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자살은 인간이 절대 선택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유명인들을 포함해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세상을 등지고 있습니다. 마치 사람들은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게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일 중에 하나라고 착각하는 듯합니다. 작가는 책을 통해서 그런 생각이 잘못됐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작가는 증조할아버지 산소에서 경험한 일을 통해 다시 한번 생명의 소중함을 깨달았습니다. 증조할아버지의 비석에는 차인표를 포함해 1백여 명이 넘는 자손들의 이름이 적혀 있었던 것. 그의 증조할아버지는 평생 산속에서 빈농으로 살다가 돌아가셨습니다. 그 증조할아버지가 중간에 힘들다고 삶을 포기했다면, 지금 자신이 이 자리에 있을 수 없을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입니다.

그것이 바로 생명의 연속성이입니다. 내가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한 수단으로 생명을 끊을 수 있다는 건 크나큰 착각이며, ‘악마의 속삭임’이라고 작가는 강조합니다. 내가 태어난 세상에서 끝까지 열심히 살아내고, 다른 생명을 잉태하고, 더 많은 사랑을 나누는 게 인간의 삶입니다. 작가는 소설을 통해 바로 그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는 인간, 자살, 삶, 생명 등에 대해 생각해 왔습니다. 삶의 기로에 놓인 사람들에게 한 발짝 다가가는 노력이 어려움을 당한 이에겐 생각보다 큰 위로가 될 수 있습니다. 단 한마디의 말과 위로, 그것이 사람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중요한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은 누구라도 위로를 나눠줄 수 있는 힘을 지녔다고 작가는 강조합니다.
 

생명의 소중함을 항변하게 된 이유는 사회에 만연된 자살 풍조 때문이라고 합니다.TV에서 명사들이 나와 과거에 힘들 때 자살하고 싶었다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살은 사람이 선택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합니다. 배우의 경험도 책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는 점에서 살아있는 소설이라 꼭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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