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 - 좁은 길에서 만난 하나님
김범석 지음 / 두란노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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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15년 동안 서울 역전에 '나사로의 집'으로 쪽방촌에 노숙인들을 위한 무료 목욕시설, 식사제공, 의류제공을 하는 쪽방촌 사역을 하신 김범석 목사님의 간증이야기 이다. 요즘 한국 큰 교회들의 교회 세습 관련하여 비판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쪽방촌의 대부'라고 지칭 받는 아버지 김흥용 목사님으로 부터 가난한 쪽방촌 사역을 세습받은 세상의 시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그런 사역을 하시는 분이다. 다들 대형 교회에서 큰 비젼과 눈에 보이는 사업을 하면서 여러 사람을 거느려 가면서 많은 보수를 받으며 안정된 미래가 보장된 그런 목회를 하고 싶은 것이 사람의 마음이지만 김범석 목사님은 그런 넓은 길이 아닌 쪽방촌 사역이라는 좁은 길을 선택하고 꾸준히 그 길을 걸어 오셨다. 그 가운데 고통과 아픔도 있었지만 그 좁을 길을 묵묵히 걸어갈 때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예비하심을 체험하고, 받은 은혜의 구체적인 내용은 책을 읽는 우리로 하여금 은혜를 받도록 도와 준다. 하지만 그길이 순탄한 길은 아니었다. 처음 나사로의 집을 개설하고 어려운 사람을 도우려 했지만 정작 쪽방촌 사람들의 불신의 시선을 맞이 할 수 밖에 없었고, 교회를 세울 돈이 없어 옥상에 비닐하우스로 '나사로 교회'를 세운이야기. 그 비닐 하우스 지을 돈 마저 없어 비오는 날 비를 맞으며 성도들과 함께 예배를 드린 이야기, 믿던 사람들로 부터 발등을 찍힌 이야기등은 힘들게 하나님의 길을 걷는 자에게 더 어깨가 쳐지게 만드는 일일수 밖에 없다. 사람의 힘으로는 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고백하게 될 때, 철저히 낮아 질 때, 나는 없고 오로지 예수님만 있을 때, 그 곳에서 '역전' 하시는 하나님을 체험할 수 있다. 사람의 눈에는 길이 없고 해결될 수 있는 방법이 없지만 하나님께서는 상상하지도 못하는 방법으로 그 문제를 가볍게 풀어나가신다.

 

 나의 상황을 바라보면 집을 팔아야 해서 내놓았는데 팔리지는 않고 (집값은 막막 떨어지고) , 갑작스레 목디스크 판정도 받게 되고 , 회사도 어려워 월급도 깍이는 등 아주 힘든 상황 가운데 있다. 사실 올해 들어서 11월까지 내 삶을 돌아보면 나 밖에 없었다. 내가 생각하고 내가 계획하고 내가 행동하였다. 그러면서 성경과 멀어지고, 기도를 하지 않고, 내 삶의 방향계를 상실하고 살고 있었다. 솔직히 몸이 아프게 되니까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된다. 내가 무엇을 바라보고 살고 있었는지 되돌아 보게 된다. 최근에 나에게 이런 저런 시그널을 많이 주신다. 주위 사람들을 통해서, 책을 통해서, 주일 설교를 통해서 나에게 계속 내려놓으라고 신호가 오는 것 같다. 특히 이 책을 읽으면서 곳곳에 나에게 주시는 신호들을 만나게 되었다.

지금껏 난 항상 "왜 제가 해야합니까? 아직 저는 때가 이르지 않았습니다." 라는 변명밖에 하지 못했다.
 

내가 아플 때, 월급이 깍일 때  "왜 저에게 이런 시련을 주십니까? 원망스럽습니다." 라는 말로 원망의 마음이 가득했었다.


힘든 가운데서 나는 내 생각과 주장만 내세웠었다. 하나님의 뜻은 관심을 가지지 못했고 애써 외면했었다.

특히나 공감이 되었던 부분은 침묵하시는 하나님이었다. 목사님도 정말 힘이들고 원망이 들 때 침묵하시는 하나님에 너무 힘들어 하셨다. 하지만 주님을 믿고 모든 것을 내려놓고 좁은 길로 묵묵히 걸어갈 때 나중에 그 분의 뜻을 깨닫게 되었고 은혜를 맛보게 되었다고 한다.

2012년을 돌아보면 개인적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내 힘으로 할 수 없는 일들을 많이 겪에 되면서 내 힘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없으니 온전히 하나님께 맡기고 좁은 길로 걸어 가라는 말씀으로 생각된다. 그래서 어려운 가운데 역전하시는 하나님을 만나보고 체험해보라는 말씀으로 나에게 다가와서 그래도 지금은 조금 힘이 난다.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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