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름다움과 너의 아름다움이 다를지언정
최현우 지음 / 한겨레출판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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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글들은 최현우 시인이 스무살 무렵부터 서른 즈음까지 우울과 절망으로 힘들었던 시기에 쓴 글을 모았다고 하는데 신기하게도 읽는 사람에게는 나의 우울과 절망을 따뜻하게 만져주고 위로하는 글들로 읽힌다

시인이 쓴 산문은 긴 글에서도 운율이 느껴지고 함축된 진한 감정이 느껴질 때가 많은데 같은 상황이나 장면을 보면서도 시인은 확실히 보고 느끼는 것이 다르구나.. 그리고 그것을 이렇게 멋진 문장으로 표현할 수 있구나.. 계속 감탄하며 읽게 되는 부분이 많았다

이런 것들이 시를 어려워하면서도 시인의 산문집은 계속해서 찾아 읽게 되는 이유인 것 같다

책과 함께 주신 친필 문장 노트에는 읽으며 좋았던 문장들이 다 들어가 있는데 산문집을 사고 시집 한 권을 또
선물 받은 느낌이 들었다

🔖나의 아름다움과 너의 아름다움이 다를지언정, 너의 무릎이 꺾일 때 나는 언제까지고 함께 꿇는 무릎이고 싶다

앞으로 인생의 여러 순간에 다시 꺼내서 읽어 싶어질 그런 문장이 참 많은 책. 필사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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