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하나가 있었다 가로세로그림책 15
막달레나 스키아보 지음, 수지 자넬라 그림, 김지우 옮김 / 초록개구리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처음에 하나가 있었다』

글 막달레나 스키아보  
그림 수지 자넬라  
옮김 김지우 
2022년 10월 7일 발행 
초록개구리 출판

▶ 작가 소개

글 막달레나 스키아보는 이탈리아 비첸차의 시골에서 자랐습니다. 대학에서는 철학을 공부했고 오랫동안 도서관 사서로 일했습니다. 

그림 수지 자넬라는 이탈리아 페라라의 예술학교와 볼로냐의 미술학교에서 그림을 공부했다. 이탈리아 최고의 만화책과 작가에게 주는 제6회 루카 코믹스 어워드 등 많은 상을 받았다.​



<처음에 하나가 있었다>는 하나인 one으로 시작합니다. 여러 가지 색 동그라미로 만든 글자 one은 어떤 의미를 두는지 표지 그림만 봐서는 알 수 없었습니다. 가로로 긴 판형으로 만든 그림책이라서 조금 더 특이했어요. 초등학생을 위한 그림책은 대부분 a4용지와 비슷한 판형으로 하거나 아주 큰 판형을 쓰기도 하거든요. 작가의 분명한 의도가 있었을 거라 생각됩니다. 어떤 그림과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너무 기대가 되었습니다

'하나'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아이에게 물어봤더니 '외동' '혼자' '1등' 이 생각난다고 말하네요. 이 그림책에서도 처음에 씨앗 하나가 등장하면서 시작합니다. ​

"어느 날, 씨앗 하나가 바람을 타고 날아왔어요.

처음에는 빨간 씨앗이 나왔네요. 표지에는 동그라미처럼 보여서 모양들이 나올 거라 생각했는데 예상과 다르게 씨앗이 등장했어요. 다음 장에는 이 씨앗이 자라서 어떤 식물로 자랄까 생각하며 한 장 남겼는데 다른 씨앗이 등장하네요.​

"다음 날, 두 번째 씨앗이 파도에 실려 왔어요."

두 번째 씨앗은 파란 씨앗입니다. 빨간 씨앗과 파란 씨앗이 모였어요. 서로 완전하게 대조가 되는 색이네요. ​

"씨앗들은 모여 살면서 행복했어요."

빨간 씨앗, 파란 씨앗만 나오는 줄 알았는데 다양한 색의 씨앗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다양한 색의 동그라미, 다양한 크기의 동그라미가 모여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장면이 너무 멋집니다. ​

씨앗들은 서로 다르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비슷한 친구들끼리 따로따로 살기로 했대요. 이제 저자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지 느낌이 오기 시작합니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 모습을 여러 색의 동그라미로 형상화 시켰다는 것이 너무 놀라웠습니다.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면서 실제 우리들의 모습을 설명하며 함께 사는 사회를 쉽게 알려줄 수 있겠더라고요. 우리 삶을 간단한 그림으로 표현한 덕분에 어린 친구들이랑도 함께 읽으며 많은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절제된 그림과 글로 되어있는 그림책은 독자에게 더 많은 상상과 질문을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심플한 그림책같이 보이지만 내용은 절대 심플하지 않아요. 우리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다시 돌아보게 하고, 앞으로 우리가 무엇을 만들어가야 할지 꿈을 꾸게 만드는 그림책입니다. ​


#처음에하나가있었다 #막달레나스키아보 #초록개구리 #가로세로그림책 #그림책추천 #초등그림책 #서평이벤트 #우아페 #우리아이책카페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