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미술사
마이클 버드 지음, 케이트 에번스 그림, 박재연 옮김 / 이마주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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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미술사>

동굴 벽화부터 설치 미술까지
미술 탄생의 순간들

마이클 버드 글 
케이트 에번스 그림 
박재연 옮김,감수

◆ 작가 소개

마이클 버드 님은 작가이자 방송인, 미술사학자입니다. 미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집필과 강연을 합니다. 지은 책으로는 <린 채드윅: 세계적인 무대 위의 조각가> <예술을 뒤바꾼 아이디어 100> <예술가의 편지> 등이 있습니다.


 

저희 집 책장에 미술관이 들어왔습니다. 바로 <모두의 미술사>입니다. 이 책은 미술사를 처음 접하는 분들이 부담없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이야기 형식으로 재미있게 풀어낸 책입니다. 원제는 <Vincent's Starry Night and Other Stories : A Children's History of Art>입니다. 저는 책을 볼 때 원제를 항상 살펴보는데 출판사에서 고민을 많이 했을 것 같아요. 원제와 완전히 다른 제목으로 정한 이유가 있겠죠. 아마도 어른과 아이가 모두 볼 수 있는 미술사 책이라고 알려주는 듯 합니다.

 책의 두께도 상당히 두껍고, 하드커버로 되어있습니다. 겉표지 속에는 깜짝 그림이 그려져 있네요. 바로 '미술이 탄생한 장소들'입니다. 지도에는 <모두의 미술사>에 나온 미술 탄생의 수많은 장소들이 간략하게 표시되어 있습니다. 아이들과 그림을 보고 어떤 나라에 있는 작품인지 지도를 같이 보면 이해도 잘 되고, 자연스럽게 세계사까지 입문할 수 있겠어요. 노란 하드커버로 되어 있는 이 책은 오랫동안 보관해서 볼 수 있도록 노란 천으로 튼튼하게 만들어져있습니다.  튼튼하게 만든 책이라서 앞으로 오랫동안 두고두고 볼 수 있겠어요.

 미술 작품을 보면 그 시대를 알 수 있어서 좋아요. 옷, 헤어스타일, 건물, 가구, 색, 자연 등 그 시대를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찾아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미술 작품은 유명한 작품들뿐이라서 더 다양한 미술 작품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배경지식없이 작품만 감상해도 좋았지만, 그 작품의 이야기를 들으면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아이들과 함께 미술 작품 속 이야기를 읽어 보고 싶어서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총 323페이지로 들어있는 엄청난 두께의 책 속에는 어떤 작품을 선택하던 미술사의 흐름 속에 들어가 간접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아이들에게 옛날 이야기를 하듯이 설명을 하고 있어서 편안하게 술술 읽을 수 있었습니다.  68점의 작품을 한 번에 볼 수는 없겠지만 아이들이 알고 있는 작품부터 살펴보면 더 쉽게 미술사에 입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모두의 미술사>는 8가지의 큰 주제로 나뉘어져 있는데 시대별로 되어있습니다. 각 시대마다 소제목이 있는데, 궁금증을 불러일으킵니다. 

1. 동굴에서 문명으로
2. 성스러운 장소들
3. 위대한 야망
4. 우리가 사는 이야기
5. 혁명이다
6. 다르게 보기
7. 전쟁과 평화
8. 여기가 바로 거기야

 '1장 동굴에서 문명으로'에는  뼈에 새겨진 그림부터 동굴 벽에 그려진 동물 그림, 무덤 장식 등 예술 작품을 통해 수천 년 전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고 어떤 생각을 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큰 주제 안으로 들어가면 10~11가지의 작품 설명이 있습니다. <모두의 미술사>가 마음에 들었던 까닭은 설명하고자 하는 주 작품을 크게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미술 작품을 책으로 볼 때 작품 크기가 작으면 아이들과 자세히 관찰할 수 없어서 조금 답답한 적이 있었거든요. 스토리텔링으로 되어있는 작품 설명은 이야기책 읽듯 술술 읽혔습니다.  한 작품당 4페이지라서 초등 3~4학년 이상이라면 부담없이 읽을 수 있습니다. 



"잘 시간입니다. 반 고흐 씨."

간호사가 문을 두드리고는 병실에서 멀어져 갔어. 다른 방에서는 한 환자가 소리를 지르며 벽을 두드려. 정신 병원은 소란스러운 곳이야. 고흐에게는 평화가 필요한데 말이지. 하지만 적어도 여기서 그는 그림을 그릴 수 있어. 간호사와 의사들은 친절한 데다 그림 작업을 격려해 주었어. 고흐는 그림을 그릴 때만 맑은 정신이 유지된다고 믿었어. 

고흐는 창가로 갔어. 별들이 가득한 하늘에는 달이 높이 떠 있고, 저 멀리 거대한 사이프러스 나무가 바람에 일렁이는 모습이 어슴푸레 보였지. 엷은 구름이 하늘을 가로질러 흘러갔어. 
p 231



초등학생 어린이들도 알고 있는 빈센트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은 1889년 작품입니다. 제목과 작품만 보면 반짝이는 별, 반짝이는 달의 풍경과 멋지게 회오리치는 그림 기법이 탄성을 자아냅니다. 달과 별이 워낙 밝게 빛나기 때문에 앞쪽에 어둡게 그려진 사이프러스 나무는 잘 안 보이죠. 여기 저기 불 켜진 마을은 평화롭게 보이기만 합니다. 하지만 고흐가 이 작품을 그려낸 배경을 알고 그림을 본 다면 생각이 달라질 것입니다. 



클로드 모네, 조르주 쇠라, 빈센트 반 고흐, 폴 세잔, 카미유 클로델, 마르크 샤갈, 바실리 칸딘스키, 프리다 칼로, 파블로 피카소, 앙리 마티스 등 거장들의 작품을 집에서 감상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너무 즐거웠습니다. 거장들의 생각과 살아온 모습까지 알 수 있어서 세계 역사 여행을 다녀 온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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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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