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친정 엄마
고혜정 지음 / 함께(바소책) / 2004년 8월
평점 :
절판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직장을 다녀야 하는 저는 친정 바로 옆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이 사실을 들으면 젊은 사람과 나이드신 분들의 말이 완전히 갈립니다.
젊은 사람들 - 특히 내 나이대의 사람들은 너무나 부러워합니다.
어떻게 그렇게 했나고.
하지만 나이드신 분들의 한결같은 말씀은 친정엄마가 정말 애쓰시겠다는 거죠.
맞습니다. 저는 친정엄마의 등골을 빼먹는 도둑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 책의 맨 앞에
'이 책을 아낌없이 주고도 더 못 줘서 한이 맺힌 세상의 모든 친정엄마들과 주고 싶은 도둑인 세상의 딸들에게 바칩니다'라는 글귀가 있습니다.
정말 맞는 말입니다.
결혼하고 보니 친정엄마라는 존재가 나에게 얼마나 큰 산과 같은 것인지...
이 책을 읽으면 내 옆에 있는 친정엄마가 새로워 보이고,
친정엄마를 안고 사랑하고 싶다고 고백하고 싶고,
내 생일날 선물받기를 기대하기 보다는, 나의 친정엄마에게 선물을 사 들고 가고 싶어 집니다.
눈물 참느라 힘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