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학.중용 ㅣ 펭귄클래식 131
주희.자사 지음, 최영갑 옮김 / 펭귄클래식코리아(웅진) / 2012년 3월
평점 :
품절
수년 전에 나는 대학원에서 고전 문학을 공부하고 있었다. 첫 학기에는 논어, 맹자를 비롯한 여러 동양 고전들을 공부했다.
어느 날, 도서관에서 책을 읽다가 "백성들은 다만 제 먹을 것만을 염려한다."는 구절을 읽었다. 기분이 살짝 상한 나는 책을 들고 교수님께 찾아가서 "백성들을 너무 폄하한 게 아닐까요." 하고 물었다. 교수님께서는 "먹을 것만이라도 확실하게 책임지는 위정자가 얼마나 되겠니."라고 대답하셨다. 나는 대꾸할 말이 없었다. 당시는 미국산 쇠고기로 촛불 시위가 한창일 무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