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멘 펭귄클래식 123
프로스페르 메리메 지음, 송진석 옮김 / 펭귄클래식코리아(웅진) / 2012년 3월
평점 :
품절


이탈로 칼비노는 일찍이 ‘고전이란 무엇인가?’라는 따분한 질문에 대해 ‘처음 읽지만 언젠가 읽었던 것 같은 책이자 여러 번 읽지만 처음 읽는 것 같은 책’이라는 발랄한 답변을 내놓은 적이 있다. 그런데 이것은 소설 속의 등장인물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여서, 때로 사람들은 책에서 만난 낯설고 기괴한 인물이 곁에서 알던 그 누군가인 것만 같은 기분에 빠진다.

<카르멘>과 <콜롱바>를 읽으면서도 나는 어디선가 이런 여자를 만났던 것 같은, 그리고 이런 사랑을 경험했던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이것이 바로 이 작품의 훌륭함이 아닐까? 그런 인물에게 매력을 느끼는지는 별개로 치더라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