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가 살짝 완화되어 동네 뒷산에 올랐다. 진달래 ,산벚,개나리 등은 '應是綠肥紅瘦 (푸른 잎만 무성해지고 붉은 꽃은 반드시 시든다.) 했듯이 이미 붉은 자리에 녹음이 대신하고 있었다. 그래도 발밑을 찬찬히 보니 떨어진 지난 낙엽들 사이로 피어난 솜나물, 타래붓꽃,맑은대쑥,청미래덩굴,흰젖제비꽃,선제비꽃,할미꽃,조개나물꽃,민들레,괭이밥꽃,긴병꽃풀,현호색 ... 다 기억해 불러줄 수도 없게 많은 꽃들이 피어있다. 노린재나무,고광나무,야광나무,비목,딱총나무,으름덩굴,산목련,산철쭉,때죽나무,쥐똥나무,조팝나무,층층나무,콩배나무,돌배나무,팥꽃나무,산옥매,겹홍도,만첩빈도리,만첩홍매,박태기,매발톱나무, ...키 작은 나무들도 그리 이쁘게 자리하고 있었다.그 위로 큰 키의 소나무,졸참,갈참,상수리,신나무,참나무,밤나무,주목 ...등이 의젓하게 새들을 품고 있다. 이리저리 둘러보고 눈여겨보니 그 하나하나의 식물들이 이룬 하모니가 숲이었다. 산을 내려와 뒤를 돌아보니 각각의 것들은 이제 한데 뭉치어'울긋불긋 꽃동네'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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