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노동인 ㄱㄴㄷ - 일터에서 곧 마주칠 갑질, 슬기롭게 이겨가는 길 철수와 영희를 위한 사회 읽기 시리즈 8
손석춘 지음 / 철수와영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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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표제와 본문에 등장하는 노동인이라는 단어가 무척 낯설다. 대부분 근로자라는 말을 듣고 자랐던 세대이기에 노동자라는 말은 민주주의에서 잘 사용되지 않는듯한 느낌마저 들게한다. 이 책에서는 박정희 정부가 노동자를 불온시하고 근로자라는 말을 강요했기 때문이기도 하며 대다수 사람들에게 노동자는 껄끄럽거나 차별적인 말로 평가되었다고 하며 설문조사에 의하면 전국 중고교생과 학교 밖 청소년들 대상으로 벌인 조사에서도 80.9%가 노동자보다 근로자라는 단어가 더 적절한 표현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여기에서 근로자는 문자 뜻 그대로 근면 성실하게 주어진 질서에 순종하며 일하는 사람이기에 독재 정권이 그 말을 애용했다고 한다. 영어 Worker에 해당하는 우리말로는 노동자보다는 노동하는 사람 곧 노동인이 더 적실하다고 하며 21세기 노동 현장이 정보화 지능화 되어가는 흐름과도 이어진다고 한다. 

우럽의 철학자 베라르디가 죽음의 스펙터클이라는 책에서 꼽은 한국사회의 특징은 끝없는 경쟁, 극단적 개인주의 , 일상의 사막화, 생활리듬의 초 가속화라고 한다. 새내기 노동인 표제 그대로 일터에서 알아 두면 좋을 상식 또는 교양을 살펴본 책으로 요즘처럼 책을 읽지 않는 스마트폰 세대를 90년대생이라고 하는데 스마트폰 또한 얼마든지 학습하고 토론하는 소통의 기반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이 책을 통해 진정한 노동인에 대해 다시금 새겨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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