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쇠
줄리아 와니에 지음, 성미경 옮김 / 분홍고래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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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속에도 열쇠 그림이 있다. 주인공으로 보이는 세 동물이 문 앞에 서서 호기심있게 열쇠구멍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다. 들쥐, 산토끼, 여우원숭이 세 친구가 길을 나선다는 내용으로 첫 장이 넘겨진다. 노란색으로 보이는 여우원숭이도 어느 순간에 갈색과 흰색으로 터치가 되어있고, 흰토끼인줄 알았는데 첫 장을 넘기면 노란색에 파란색이 들어 있다. 들쥐는 빨간색이 주 색상이지만 파랑과 흰색이 섞여 있어 수채느낌의 붓터치도 무척 흥미롭다. 문은 모두 잠겨있고, 먹을거리도 없고 하늘을 나는 새도 하나 없는 이상한 집 근처에 도착 후 들쥐는 개미들이 줄지어 지나가는 길에 박혀있는 열쇠를 발견하게 되고, 이 열쇠로 인하여 이 이상한 집의 비밀을 하나하나 풀어나가게 된다. 급기야 발견하게 된 무서운 호랑이로 인해 그 다음 페이지는 숨죽여 지켜보는 동물들의 심리를 표현하여 검은색 바탕에 활활타오르는 노랑, 주황, 빨간색으로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어떻게 보면 무척 단순한 내용이지만 붓터치로 보여지는 극의 긴장감은 글을 모르더라도 느낄 수 있을 만큼 강렬하다. 열쇠를 되찾아서 기쁠거라고 말하는 세 친구의 표정은 무척 밝은데 과연 그 열쇠의 주인도 같은 마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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