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카 봄봄 아름다운 그림책 94
토네 사토에 지음, 엄혜숙 옮김 / 봄봄출판사 / 2020년 12월
평점 :
절판


딱 오늘이 그랬다. 모카에 나오는 문구처럼 마음도 몸도 몹시 지친 하루.... 온통 갈색과 회색처럼 앞이 우중충하고 힘들어  손가락 까닥하고 싶지 않은 그런 오늘. 나에게도 모카가 필요하다. 어디선가 본것 같은... 생각이 나진 않지만 귀여운 녀석.... 아까처럼 우중충하지도 우울하지도 않은 그런 푸르른 배경으로 하얀 토끼처럼 생긴 모카를 보고 있자니 아까의 축 늘어짐은 어디가고 미소가 피어오른다. 그렇지 않아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 바로 커피인데 책 속 모카도 주인공에게 기운이 없는 너에게 고이 간직해둔 커피를 대접한다는 문구에 더욱더 환한 미소와 함께 책 속에 들어가 커피를 한 잔 같이 하고픈 충동을 느꼈다.  특히 주인공의 말처럼 마치 나를 잘 알고 있는듯한 말투에 살짝 긴장하면서도 주인공을 위해 행복 커피를 만들어준다고 하는 그 모습이 어찌나 귀엽고 예쁜지... 하지만 주인공은 현실의 나처럼  이러한 소꿉놀이를 할 만큼 한가지도 않고 피곤에 찌들어 있어 마음의 여유가 없어 꿈이라면 부디 깨어주기를 바라는 것처럼 나도 마음 한켠은 뭔가 불편함이 있다. 하지만 그 뒷장의 각양각생의 커피를 보고 있자니 얼른 그 꿈속으로 들어가 한 잔 우아하게 마시고 싶은 충동이..... 모카... 과연 나도 어릴적 꿈꾸었던 .. 그리고 그렸던 그 무언가가 있을텐데 세월에 묻혀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은 오늘 나도 지나간 일기장을 들춰보기 시작한다. 나의 모카는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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