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거북이 클로버의 미래

아기 거북이 클로버 ㅣ 빨간콩 그림책 7
조아름 지음 / 빨간콩 / 2020년 11월

동그란 눈은 매우 놀라움을 간직한 책 바닥 저머를 쳐다보고 있다. 표지를 보면 아기 거북이 클로버의 모험 정도로 해석할 수 있을듯한 책인데 막상 읽고 나면 가슴이 먹먹해지며 어떡하나 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 환경책이다.  아기 클로버는 여느 아기 거북이 처럼 태어나자마자 바다를 향해 혼신의 힘을 다해 기어간다. 가는 길은 험난하다. 갈매기들이 자기 친구들을 물어가고 무시무시한 게들도 아기 거북이를 잡아간다. 멀고도 긴 여정을 지치겠지만 꾸준히 성실하게 한 발 한 발 내 딛는 모습이 참 귀엽고 애잔하다. 드디어 바다가 보여 바다속으로 가려고하지만 역시 자연은 클로버를 그대로 두지 않는다. 위에서는 갈매기가 공격하고 아래에서는 물고기가 다시 공격해온다. 그 어린 클로버이고, 본능대로 바다를 향해 열심히 간 그 어리디 어린 거북이는 그 드 넓고 막막한 바다에서 혼자서 모든 것을 감당하기에 울고싶고 힘들지만 그래도 살아남았다는 안도감에 마음이 놓이는 참 아이러니한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

아기 클로버는 살아남았지만 살아남기위해 본인도 뭔가를 섭취해야하기에 다시 여정을 떠난다 그러던 중에 알게된 소라게에 의해 먹을 것도 많고 신비한 것들도 많은 하얀 바다라는 곳으로 클로버를 이끈다. 정말 정말 힘들게 옮겨간 그 곳에서 드디어 하얀 바다를 접하게 되고 클로버는 오는 여정에서 만난 고래가 했던 정말 운이 좋은 거북이라는 생각을 하며 하얀 바다 일명 하얀 해파리떼가 있는 그 곳으로 가 허겁지겁 먹기 시작한다. 그런데 정말로 운이 좋았던 걸까? 그 다음에 이어지는 장면은 정말 충격적이다. 솔직히 이런 결말을 예상하지 않았기에 또한 현실이기에 너무 충격적이고 마음에 박혔다. 과연 아기 클로버는 무슨 세계를 접한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