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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학교란 무엇인가 - 민주시민 교육과정에서 민주적 학교문화까지
이대성 외 지음 / 교육과실천 / 2020년 2월
평점 :
토마스 홉스는 인간은 태어날때부터 사물을 가깝게 보는 두 개의 관점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하나는 정념(passions)이고 또 하나는 자기애(self-love)이다. 이 같은 관점에서 가깝게 확대경으로 들여다 보면 사람들은 자신의 희생을 엄청나게 크게 생각하고 거침없이 불평한다는 것이다. 여러 걸음 물러서서 망원경으로 보면 또 다른 풍경이 보일텐데도 말이다. 즉 멀리서 보면 그러한 희생없이는 도저히 피해갈 수 없는 비참함이 목전에 있음을 알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이 두가지 관점은 자기 보존의 욕구이다. 이에 기반하여 학교 구성원은 누구나 어떤 상황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할 수 있고 생각을 표현할 수 있다. 학교 구성원 모두가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하는 학교가 민주학교이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이 학교 현실에서 제대로 작동하는 가는 또 다른 문제이다. 또한 자신의 의견을 표출 할 때 마지막에 개인 또는 집단의 이익 관심만을 주장하는 사람 또는 집단이 있을 경우 이를 판단하고 심판해줄 공통의 권위가 존재하지 않는 한 논의의 쟁점만을 확인하는 수준에서 멈추고 만다. 그러면 여기에 머물지 않고 모두가 함께 동의하고 실행에 옮길 수 있는 당위를 어떻게 이끌어 낼 것인가. 하는 것이다. 학교와 교실에서 자기 생각과 원하는 바를 표출할 수 있어야하지만 자기중심적인 관점만을 고집하지 않고 공공의 이익이라는 멀리서 보기의 관점을 동시에 가질 때 학교는 친밀한 관계, 공적인 결사, 공공의 합의와 규정 등을 통해 될것이다. 이 책은 현재의 민주학교를 이렇게 비판적으로 보고 또 하나의 계기가 되기를 희망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