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학교 규칙은 관계 중심인가? - 통제의 힘에서 자율의 힘으로 관계를 해치는 규칙에서 관계를 살리는 규칙으로
원은정.신동엽.박성근 지음 / 착한책가게 / 2019년 12월
평점 :
학생들과 수평적인 관계를 만들고 싶어도 교사와 학생의 역할이 쫓는자와 쫓기는 자의 관계로 고착되어 있어 새로 관계를 설정하는 일이 싶지 않다. 교사들 역시 감시자가 되는 상황을 유쾌하게 생각하지 않으며 결코 학생을 감시하는 일은 즐거운 일이 아니다. 교사와 학생의 관계 역시 인간관계인데 감시하고 감시받는 입장이 되면 결코 마음을 교류하는 사이로 발전하기 힘들다. 규칙은 일종의 약속이다. 규칙은 자율적으로 지켜지기도 하지만 강제적으로 지켜지기도 한다. 대부분의 학교 규칙은 학생을 대상으로 적용된다. 하지만 학교 규칙은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교사 역시 주체적인 입장인 경우가 드물다. 이러한 상황은 학교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학교 규칙에 대해 무지판적으로 순응하는 결과를 낳았다. 학교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것이 학교 규칙이며 공립학교와 대안학교를 구분하는 결정적 차이도 바로 학교 규칙이다. 학교 규칙의 제정고 운영이 중요한 이유는 그 자체로 중요한 교육적 도구가 되기 때문읻 학교 주요 구성원인 교사와 학생이 학교 규칙을 만드는 일의 주체가 되는 것은 단순히 합리적인 방식으로 규칙을 만든다는 의미를 넘어 교육의 원래 목적에 부합하는 일이기도 하다. 따라서 학교 규칙은 관습을 넘어 현재의 상황에 맞게 고려하여 제정되어야 한다. 다 알고 있지만 다 모른는척 하는, 아니면 관심이 없던 규칙에 대해 건드려본 이 책은 교육을 하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이라면 한 번 꼭 읽어봤으면 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