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마음사전
복효근 지음, 김해선 그림 / 지식프레임 / 2019년 11월
평점 :
절판


그림이 참 따뜻하다. 상처받은 교단에 건네는 성찰과 치유의 언어라는 부제 속 단어가 마음에 와 닿는다. 글쓴이의 서문에 담긴 말처럼 전문적 식견을 높이 쌓은 유능한 교사로서 그렇지 못한 교사에게 들려주는 조언이나 충고가 아닌 미끄러지고 넘어지고 후회하고 아쉬워했던 기억의 편린을 엮은 글이라는 말도 참 인상적이다. 사전이라는 이름이 붙었음에도 개인적인 경험과 거기에서 비롯된 사유가 대부분이라는 글, 아무런 보상이 주어지지 않아도, 때로는 비난으로 그 답이 돌아오더라도 묵묵히 아이들을 사랑하고 아이들을 삶의 중심에 두는 교사들이 읽었으면 하는 글쓴이의 바램이 담긴 책. 그래서 참 따뜻하다. 제목 부러움이라는 단어에 대해서는 내가 어려서는 해보지 못했고 이젠 어른이 되어버려서 하지 못하는 일을 당당하게 하는 아이들을 보며 드는 생각. 바로 부러움. 눈이 많이 쌓인 날 여학생 하나가 발자국을 꾹꾹 눌러 밟으며 눈 쌓은 운동장을 돌고 꽉 차게 하트 모양을 새기고 있는 모습. 하트안에 남학생 이름을 큼지막하게 새기고 있는 모습. 바로 그 모습이 사랑스럽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다는 그 시선이 참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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