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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 곤충 씨름 - 2020 아침독서신문 선정도서 ㅣ 바람그림책 78
히로노 다카코 지음, 히로노 겐이치 그림, 김소연 옮김, 김태우 감수 / 천개의바람 / 2019년 3월
평점 :
첫장에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나비,노린재가 엿보이는 생생한 그림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각 곤충의 이름앞에 느림보, 형형색색, 동글동글, 사냥꾼 등 곤충의 특징을 담은 별명으로 쉽게 다가간다. 가장 예상외의 씨름 결과는 공벌레와 사마귀. 누가 봐도 크기나 생김새로는 당연히 왕사마귀가 압도적이지만 실제 그 다음 장을 넘겨 보면 공벌레가 왕사마귀 앞다리에 확 매달리며 깜짝 놀라 엉덩방아를 찧는 그 장면에서는 우와~~! 소리가 나며 희열까지 느낀다. 애딱정벌레와 긴광대노린재... 대결을 펼치면 항상 어느편이 이길것이라는 것과 달리 비겨 서로 구린내나고 고약한 냄새를 풍기며 버둥거리며 뒤집어 있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다.
생생한 그림으로 자세하게 나타내되 글보다는 그림으로 압도하는 숲속의 곤충 씨름 책은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도 즐길 수 있는 자연생태책이아닐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