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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아 안녕 ㅣ 그림책이 참 좋아 48
최숙희 글.그림 / 책읽는곰 / 2018년 5월
평점 :
마음아 안녕은 동화책이기에 글도 중요하지만 그림이 참 많은 것을 나타낸다. 첫 장을 넘겨 제목이 나오는 마음아 안녕에서 주인공이 새장에 갇힌 채 우울한 표정으로 앞쪽을 무심히 보고 있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그리고 다음 장에서는 벽 모퉁에 손을 뒤로한채 소심하게 바닥을 쳐다보며 내 주위엔 온통 괴물들 뿐이라는 멘트와 함께 검은색과 문어발이 한 장을 채우며 답답함을 느끼도록 구성이 되어있다.
주인공은 빨리빨리 괴물( 엄마로 추정되는)의 말을 듣고 마음 속으로 천천히 하면 할 수 있다는 대답을 해보지만 표현하지 않는 마음은 그대로 빨리빨리 괴물에 끌려 다니게 된다. 그리고 끄덕끄덕괴물(선생님으로 추정되는)은 마음이 담기지 않는 끄덕임으로 다른 괴물들의 말은 잘 들어주지만 자신의 말은 그냥 형식적으로 끄덕이는 동작으로 주인공의 마음을 다치게 한다.
그러다 더는 참지 않고 자신을 찾는 장면에서는 점점 검은색으로 변하는 옷과 몸을 스스로 파괴하며 자신의 색깔을 찾은 후 그 괴물들을 향해 자신의 마음을 솔직히 외친다, 조금씩 조금씩 행복감을 느끼며 싫은 것을 싫다고 말한 것에서 더 나아가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표현하는 주인공. 이렇게 자신을 표현한 주인공과는 달리 옛날의 주인공의 모습으로 살아가려는 친구를 향해 먼저 손을 내밀며 말하는 주인공~~!
"너도 같이 놀래?" 우리 주변 가까운 곳에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지 못한채 스스로를 가두고 있는 아이들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면 직접 마음을 담아" 너도 같이 놀래?"를 해보면 어떨까? 소심하고 자신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아이들의 부모님께 추천하고 싶은 멋진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