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마트 대신 부동산에 간다
김유라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6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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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2월 10일>

* 나는 마트대신 부동산에 간다 by 김유라

평점 : ★★★★반


한때 재테크책을 유난히 보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챗바퀴 돌듯 똑같은 생활, 그 날이 항상 그 날같은 날들이 반복되는 무기력한 생활..

생활에 여유를 갖는다는 것이 비단 시간의 여유만이 아니라 경제적인 면도 같은 맥락이라는 것을 돌려돌려 알게된 그때, 경제적인 부분으로 변화를 하고 싶었습니다.

푼돈으로 종잣돈 만드는 법부터 종잣돈을 굴리는 방법등등 다양한 내용을 알려주던 책들을 보며 환상적이었어요.

허나, 책을 읽을 때뿐.. 따라 하려니 만만치 않았습니다.

아이 둘을 키우는 할 일이 넘쳐나는 주부인지라 몇 개씩 되는 통장들을 다 살피기도 힘들었고, 은행을 돌아다니기도 사실 벅찼습니다.

 

 

 

그렇게 따라쟁이에 지쳐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 현실에 안주하며, 괜찮아 괜찮아를 무한 반복하며 일상을 보내는 나에게 이 책은 참 신선했습니다.

아마 작가의 직업에 공감이 가기 때문일거라 짐작을 해봅니다.

<전업주부>.. 나의 직업이며, 작가의 직업입니다.

같은 직업군을 가진 것보다 더 가깝게 다가왔던 것은 작가의 글속에서 보여지는 '후줄근한 티셔츠에 아기 들쳐업고 다니는 아줌마'의 이미지가 그냥 동네에서 만나는 아기엄마같아 이물감이 없어서였는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이 책은 재테크책이기에 읽을 때 낯선 단어들이 많아 읽기의 흐름을 멈추게 할지 걱정을 했습니다.

걱정과 불안이 한낱 기우였음을... 이미 친숙함과 낯익은 흔함으로 책은 재테크책이라는 이미지보다 옆집 엄마의 메모장을 보는 듯한 느낌입니다.


프롤로그를 통해 저자는 말합니다.

(P.6)

우리는 도시근로자 평균 임금에도 못 미치는 남편의 월급으로살아가는 가정이었다. 게다가 나는 엄마였다.

저축만으로는 부자가 되기는커녕 내 집 마련도 힘들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경제가 내 삶을 좌우한다는 사실을 그때까지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자본주의 사회에 살고 있으면서도 자본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돈은 어떻게 벌어야 하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


자신이 부동산을 해야 했었던 이유를 이 문장을 통해 다 전달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왜 읽어야 하는지, 우리가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이었습니다.

나 역시 저자와 같은 처지이기에 새롭게 변화해야만 했습니다.

저자가 오랜 시간이 걸린 노하우를 엮어낸 이 책을 나는 내 속으로 받아들여 꼭꼭 씹고 또 씹어 완전한 내것으로 소화를 시키기로 마음먹었지요.

투자를 하기 전 공부에 매진하여 지식과 흥미와 열정을 쌓아갈 수 있게 도와주는 챕터 1.

여러 재테크중에 집을 가장 잘 아는 여자가 할 수 있는 투자는 부동산이라는 챕터 2.

아파트를 투자할 때의 놓치지 않고 알고 가야 할 챕터 3와 챕터 4.

중개업자와의 관계의 중요성이 나온 챕터 5.

알아놓으면 수익률과 연결되는 작은 관심과 수고로움에 대한 챕터 6.

자신이 아는 모든 것을 이용한 실전 사례들을 소개한 챕터 7. 로 동네 언니와 긴 시간, 수다를 떨며 이야기하는 것 같았습니다.

(P.27) 그렇게 매일 너덧 시간씩 평생 텔레비전을 봤지만 내 인생을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

하루에 광고를 수백 개씩 본다고 카피라이터가 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아침 드라마에 일일 드라마. 수목 드라마, 주말 드라마까지 챙겨 본다고 드라마 대본을 쓸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저자가 말하는 이 상황이 남의 상황이 아니라 제 모습이었습니다.

제 모습뿐 아니라 주위의 흔한 주부들의 모습이기도 했습니다.

이런 우리 주부의 모습이, 나의 모습이 조금이나마 변화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해졌습니다.

(P. 79) 주식은 한 달에 몇 배가 오르기도 하지만 휴짓조각이 되기도 한다. 그만큼 리스크가 크다.

물론, 주식도 5년이나 10년 앞을 내다보고 장기 투자를 할 수 있지만, 아무래도 수없이 일희일비하게 된다.

그런 감정의 기복은 아이에게 그대로 영향을 미친다.


(P. 88) 여자가 살기 좋은 집이 좋은 집이다.

집을 고를 때 저희뿐 아니라 모든 부부들이 같이 보러 다니지만, 사실 남편은 객관적인 부분에 대해 짚어주는 역할을 해 주기 위해서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자는 감성적인 부분에 치우치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중심을 잡고 판단해줄 수 있는 역할말이지요.

집안 일부터 아이들 케어, 식사까지 집에서 여자의 영역은 모든 곳이지만, 남편은 밖에 있는 시간이 많아 대부분의 주부들이 공감하는 단어, '하숙생'이라고 불리울만큼 집에서의 생활은 극히 적습니다.

하루 종일 집에서 활동하는 여자에게 초점을 맞추어 집을 고른다면 당연 생활권이 편하고, 안전한 '아파트'가 여자에게 최상의 조건의 좋은 집이라는 것을 부인할 수가 없습니다.


매수자, 매도자도 자꾸 헷갈리고, 전세담보대출이 무엇인지도 몰랐습니다.

그 외의 다양한 경제 용어들을 한꺼번에 이해하기에는 제 지식이 부족했습니다.

그렇게 전문적인 용어와 경제부분 인식이 낮은 저에게조차 편하게 수다를 떠는 것처럼 내용이해가 쉬웠습니다.

모르는 게 너무 많지만, 저자만큼 노력하면 저도 가능해질 것 같은 무한 긍정이 생깁니다.

밑도 끝도없는 자신감이 샘솟습니다.

이 책의 마지막인 실전 사례들을 보며 황홀했습니다.

그녀가 투자한 아파트에서 억대의 수익이 났다는 것에 미치도록 부러웠습니다.

마냥 따라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습니다.

그렇지만, 무작정 달려들 것 같은 나같은 독자들을 위해 '끊임없이 공부를 한다고~'... 재차 확인시켜 줍니다.

 도서관에 가서 책을 끊임없이 읽으며 공부한 것부터 시작해야 할 것 같아 아이책 사러 중고서점에 들려 재테크 책 한 권을 집어오는 한 개의 행동을 했습니다.

이 책이 주는 자극은 시로 어마어마하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이 책에 머물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책도 읽어볼 수 있는 기회까지 생겼으니까요.

한 개의 행동이 이루어졌으니, 또 다른 한 개의 행동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문적인 지식이 가득한 책은 아니었지만, 재테크에 발을 들일 수 있도록 발판을 만들어준 부동산관련 첫 재테크책으로 손색이 없습니다.

저처럼 경제적인 면에 약하나, 변함을 믿는 분들에게는 꼭 읽어보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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