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도 피곤한 사람들 - 피로 사회를 뛰어넘는 과학적 휴식법
이시형 지음 / 비타북스 / 2018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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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4월 8일>

* 쉬어도 피곤한 사람들 by 이시형 - 이제는 뇌 피로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할 때.

* 평점 : ★★★★

 

언제부터인가 '피곤'이라는 단어가 입에서 습관처럼 나왔다.

'피곤해서 죽겠네!'

'피곤해, 쉬었으면 좋겠다!'

이상했다. 분명 미치도록 잠이 오고 피곤해서 낮잠도 자고 쉬기도 하는데, 개운하지가 않았다.

아침에 일어나도 도대체 자고 일어난건지 알수가 없는 날이 거의라고 할 정도였다.

안 아픈 곳이 없었다.

하루는 감기몸살이, 하루는 어깨결림등의 통증이, 하루는 배가 아프고.. 그렇게 온 몸이 돌아가면서 아파댔다.

병원을 참새가 방앗간 들리듯 찾아갔고, 여러 개의 양약들을 쉬지 않고 먹어댔는데도 아픈 곳은 계속 생겨났다.

이제 인생의 반년을 산 것 같은데, 벌써부터 이리 골골대는 것이 짜증났다.

몸이 아프니 짜증이 나고, 짜증이 나니 모든 것이 다 귀찮아지고, 다 귀찮아지니 하루하루 시간은 잽싸게 도망가버리곤 했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정상적인 컨디션을 찾을 수 있는지 몰랐다.

어떻게 해야 끊임없이 밀려 오는 피곤함을 떨쳐버릴 수 있는 건지 감을 잡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나이가 들어서 아픈거다..'로 결론이 맺어져버리는,

남은 삶을 어떻게 살아야할지 알수가 없었다.

 '피곤하다'라는 말을 매일 외쳐대는 나에게 이 책이 나아갈 방향을 알려 줄 것 같았다.

정말 간절한 마음으로 이 책을 읽기로 했다.

이 책을 읽기 전, 뇌 피로도에 대한 자가 진단을 해보자.

뇌 피로? 생소하다.

이제껏 생각해본 적이 없는, 피로를 말할 때는 신체적 피로를 생각했는데, 뇌 피로도에 대한 진단표라니..

우리가 몰랐던 피로에 대한 진실..

단순히 신체적인 피로만을 생각했던 나를 정신 번쩍 들게 만든다.

<잠들기 힘들고 낮에 졸립다-네>, <목이나 어깨에 결림이 있다-네>, <감기가 잘 안 떨어진다-네>, <눈이 피로하다-네>, <자잘한 염증이 생긴다-네>

자가 진단 리스트에 나온 신체적인 문제가 다 해당되는 나...

신체가 피로하여 신처적으로 문제가 있다..라고만 단순히 생각한 나의 정신을 깨운다.

나는 이 책을 읽어야만 하는 독자가 된 것이다.

 

* '나의 뇌 피로도'를 테스트했으니, 난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사람이어서 책장을 미친듯이 넘긴다.

요점정리를 하지 않고 읽으려다가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 메모를 시작했다.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기억력 감퇴가 심각한 나여서 쓰면서라도 내용을 기억해야 했다.

미치도록 피로를 떠나보내고 싶어서..

 

* 책 속에 나와 있는 자가진단리스트에 대해 테스트를 한 결과를 적어놓는다.

테스트한 날짜와 나의 대답들, 그리고 그것에 대한 짤막한 결과..

'뇌 피로도 주관적 측정표', '우울증 진단 테스트', '뇌 피로 성격 체크리스트', '나의 수면상태는?'등등..

현재의 정신, 신체 증상에 대해 알 수 있는 테스트들이어서 지금 나를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들이 된다.

 

(P.112) 뇌 피로는 정신 증상만 일으키지 않는다. 앞에서 열 번째까지는 대체로 정신 증상이지만, 그 아래는 신체 증상에 해단된다. 자율신경부조증을 비롯하여 내분비대사 기능, 면역 기능 등에 이상이 온다.

이는 뇌 피로를 방치하면 결국 생활습관병으로 발전된다는 사실을 잘 보여준다.


* 책에도 나의 주관 평가표를 붙여놓는다.

 이 시기에 나의 증상은 이러했다는, 추후에 비교할 수 있는 증거가 될 거니 정말 중요하다.

(18.04.05) 나의 '뇌 피로도 주관적 측정표' 결과는 총 24점으로 뇌피로 중등도 단계다.

다행인가? 중증 단계가 아니어서?

그렇지만, 나의 경우에는 다행이라고 치부하기엔 억지스럽다고 해야 하겠다.

체온 조절 문제, 스트레스성 장트러블, 눈의 피로등등 장기동안 습관적으로 아파온 나였기 때문이다.

정상 컨디션을 찾는 데 꽤 긴 시간이 걸리겠지 싶다.

뇌 피로도를 줄이려 노력하며 정기적으로 자가 진단을 해보고자 한다.

 

* '나의 수면 상태'를 체크해 보는 리스트..

음, 내 상태에 대한 결과부터 말하자면 형편없다.

전문의를 찾아가야 할 정도니 할 말이 없다.

(P.30) 문제는 도파민을 끝이 없다는 사실이다. 더 큰 것, 더 많은 것, 더 높은 것을 끝없이 원한다.

채울수록 높아져만 가는 인간의 욕망 역시 도파민 때문이다.

 이러한 욕구들이 충족이 안 되면 즉각 불평, 불만이 터져 나온다. 이런 상태를 뇌가 좋아할 리 없다.

(P.46) 4차 산업혁명에서 뇌 과학과 함께 중요시되는 것이 인문학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는 뇌 과학을 넘어 건강은 물론이고 언어, 문화, 역사, 철학적 사색 등의 광범위한 인문학 분야를 함께 다루지 않으면 안 되는 융복합 시대이기 때문이다.

(P.80) 뚜렷하게 아픈 곳도 없으면서 컨디션 난조를 호소하는 이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피곤에 절어 잠자리에 들어도 불면증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아침에 힘겹게 일어나면 몸이 축축 늘어지고 으스스한 감기 기운이 떨어지지 않는다. 밥맛도 의욕도 없고, 기력과 체력이 다 떨어져 도대체 힘이 나질 않는다.

- 이게 바로 지금 나의 신체적 증상이다.

내 증상이 이렇소, 라고 말한 것도 아닌데 99% 정확성을 띤다.

내 뇌가 피로해서 내 몸이 이렇게 컨디션이 제로라니.. 생각조차 해 본 적이 없다.

나의 뇌가 힘들다고 그렇게 사인을 보내고, 울부짖었는데, 무지한 주인은 알아차리지 못했던 것이다.

(P.145) 성장 호르몬의 매직

늦어도 밤 11시에는 취침을 해야 아이들의 성장에 좋다. 이는 성장을 멈춘 성인에게도 마찬가지다. 성장이 멈췄다고 성장 호르몬의 분비가 멈춘 것은 아니다. 성인의 몸에서도 성장 호르몬이 분비되고 있다.

① 피로 회복에 좋다.

② 피부 대사를 활발히 한다.

③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

④ 단기기억을 장기기억으로 저장한다. 

<진정한 휴식의 스위치 켜기>

수면 : 첫 잠의 90분의 힘

- 잠은 양이 아니라 질이 결정한다. 새벽으로 갈수록 수면의 질은 떨어진다. 많이 자면 불량한 수면만 늘어날 뿐이다.

식사와 영양 : '이미다졸펩타이드' 효과적

운동 : 조금씩, 천천히, 꾸준히 - 무리하지 않고 꾸준히 하는 운동이 뇌 피로에 좋다.

④ 호흡과 명상 : 마인드풀니스 명상

긍정 리셋 : 뇌는 몸을 지배한다.

- '아프다'라는 내부 표현을 '건강하다'라는 내부 표현으로 고쳐야 몸도 '아프다'에서 '건강하다'로 나아질 수 있다.

전두엽 조절력 : 원초적 감정을 관리하라.

피부 컨드롤력 : 뇌는 24시간 일을 지속하기 때문에 예방이 중요

자율신경 단련 : 회복탄력성을 키우는 힘

(P.238) 우리는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시간을 보내는 것에 죄책감을 품고 있다. 뭐라도 하고 있어야 안심이 된다.

한국인은 습관적으로 일에 빠져 있어야 마음이 편하다. 그래야 주위 사람에게 신임을 받고 인정을 받는다고 생각한다.


꿈에도 몰랐던 사실들을 책을 통해 알게 되니 천군만마를 얻은 것처럼 든든하다.

몸이 예전과 같지 않음을 나이 때문으로만 치부해 버리고, 면역력 저하로 인한 신체증상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단순히 신체적 피로를 뛰어넘어 뇌 피로의 영향이라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

사실 최근 들어 단기 기억력 감퇴가 잦아 '이러다 치매걸리는 거 아냐..'하며 걱정을 하기도 했던..

책을 보며 뇌에 대해 알게 되니 나의 피로에 대해 이해가 되었다.

뒤돌아서면 잊어버리는가? 시시때때로 장 트러블로 힘이 드는가?

감기기운에 종합감기약을 달고 사는가? 아침에 일어나도 잘 잤다는 느낌이 없는가?

수시로 피곤하여 잠이 오는가? 매일 스케줄이 꽉 차 바쁘다는 소리를 듣는가?.........................

이런 증상들을 가지고 있는 이들은 모두 자신의 뇌의 상태를 똑바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뇌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은 건강한 노후를 만드는 것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대수롭게 지나가지 말자.

하루하루 피로에 휩싸여 시간을 놓치고 있는 현대인들이라면 꼭 한 번은 읽어야 할 필수도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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