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세계 일주로 돈을 보았다 - 회사를 박차고 나온 억대 연봉 애널리스트의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지하경제 추적기
코너 우드먼 지음, 홍선영 옮김 / 갤리온 / 2018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앞서 나는 두권의 코너 우드먼 책을 읽은적이 있다. 두권 모두 내가 좋아하는 여행과 경제 이야기.

그런 코너 우드먼이 새로운 책을 냈다. 신간은 지하경제를 추적한 이야기. 영어제목은 Sharks : Investigating the criminal Heart of the global city.

저자는 지하경제가 세계 곳곳에 만연해있다고 한다. 이들이 '경제활동'이라 생각하는 '범죄'가 평범한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기 때문에 책을 쓰기로 결심했다. 그는 여행지 이면의 어둡고 추악한 돈과 인간의 이면을 다룬다.

먼저, 뉴올리언스다. 마르디 그라라는 축제가 열리는 동안 이뤄지는 범죄에 대해 추적한다. 그 중 첫번째는 레즐데즐이라는 사기도박. 이 도박은 꾸준히 있어왔지만 2004년 1번만이 경찰과 FBI에 적발되었던 것이 유일했다. 그때 그 이유가 밝혀졌는데 바로 지역 경찰들과의 결탁이 있었던 것. 하지만, 이후에도 레즐데즐은 있지만 없는 것 처럼 여겨진다. 코너 우드먼은 가장 먼저 이 레즐데즐에 대해 파헤친다. 타로를 보기도 하고, 마술사와 친해지기도 한다. 그렇게 점점 가까워지며 몸통에 다다르는 마치 소설같은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 다음은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위조지폐 제조공장 이야기이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코너 우드먼은 택시를 타고 관광지로 이동한다. 10페소를 내고 잔돈으로 20페소를 받은 후 카페에서 이를 내민다. 그리고 '죄송하지만 이는 위조지폐입니다.' 라는 소리를 듣는다. 카페에서 비슷한 이야기를 들은 코너 우드먼은 위조지폐, '팔소'에 접근하기 위해 여러번 택시를 탄다. 그리고 자신에게 사기를 치는 아저씨에게 접근해 자세한 내막을 듣는다. 그리고 역추적하여 그 몸통과 마주한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몸통이 "이쪽 업에서 가장 힘든 부분은 위조지폐를 합법적인 시장에 들여놓는 것이오. 큰 돈은 거기서 벌거든."하는 부분. 여행지에서 나의 기분을 상하게 했던 택시 사기와 특히 친구가 프라하에서 경험했다는 환전사기가 생각났다. 잔돈을 바꿔달라고 하면서 벨라루스돈을 주는.

이후에도 코너 우드먼은 계속 위험한 지하경제를 파고든다. 그 때마다 매번 스릴넘치는 이야기가 오간다. 앞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이번 책도 생동감있게 이야기가 전개된다. 경제, 여행, 범죄 특히 드라마 소프라노스를 본 사람들이 재밌어할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