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월한 사유의 시선 - 우리가 꿈꾸는 시대를 위한 철학의 힘
최진석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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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사유의 시선은 '최진석' 교수님께서 지으신 책. '생각하는 힘, 노자의 인문학'을 지으신 분이라 눈길이 갔던 책. 책의 부제로 '우리가 꿈꾸는 시대를 위한 철학의 힘'이라고 되어있다.
 
 우선 책은 부정, 선도, 독립, 진인, 문답의 5장의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부정'에서 철학은 동아시아에 있던 학문 구조가 아닌, 서양의 구조이고, 서양이 세계를 보는 전략적 시선이라고 설명한다. 매우 생소했던 개념. 서양에 의한 강제 개항 이전까지, 동양에는 '철학'이라는 형식이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동양 철학','한국 철학' 모두 오래된 것처럼 들리지만, 사실 '신흥 학문'이라는 것. 이야기를 듣고 보니 당연한 것이지만, 이전에는 생각을 못 해 본 사실. 아편 전쟁에서 대패한 '청나라'는 중화사상을 버리고, 서양을 배우는 양무운동이 일어난다.
 
 '선도'개념에서는 새로운 장르를 시작하는 나라가 선진국이라고 이야기한다. 한 사회의 높이를 가늠할 때, 그 사회에서 문화나 철학이나 예술이 어떤 위치에 있는지 혹은 어떤 대접을 받는지를 보기도 하는 게 그 근거. 사실, 먹고사니즘에 바빠서는 문화나, 철학, 예술에 사람들이 관심을 쏟을 수도 없고, 그에 따른 발전이 불가능하다. 백범 김구 선생이 '나의 소원'에서 문화를 강조하신 것도 인상 깊다. 그는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도 행복을 주겠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한다. 또  인의, 자비, 사랑을 배양할 수 있는 문화의 중요성이 홍익인간이라는 우리 국조 단군의 이상이라고 생각했다.
 
 '진인'에서는 참된 나를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훈고'라는 개념이 인상 깊다. 다른 사람이 해놓은 생각의 결과들을 수용하고 해석하는 것으로 자기 삶을 꾸리고 세계를 운용하라는 것. 지혜를 바탕으로 살라는 말인데, 고가애 창의성을 더해야지 주도권을 쥘 수 있다는 것. 그런 사회여야지 더 자유롭고 독립적이고 주도적일 수 있다고 한다. 또 창의의 기풍은 '인격'의 문제라는 말도 한다. 
 
 어려워 보이지만, 내부의 사례는 쉽게 구성되어 있다. 새로운 생각도 많이 얻게되었고... 적당한 눈높이의 철학책인 듯 하다. 요새 너무 나무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는데, 숲을 보게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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