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나잇 라이브러리
매트 헤이그 지음, 노진선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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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나잇 라이브러리> 매트 헤이그 지음, 노진선 옮김

  "모든 경기에서 다 이기지 않아도 승리가 어떤 기분인지 알 수 있다. 세사으이 모든 음악을 다 듣지 않아도 음악을 이해할 수 있다. 세상 모든 포도밭에서 수확한 온갖 품종의 포도를 다 먹어보지 않아도 와인이 주는 즐거움을 알 수 있다." (p. 392)
  한  편의 소설이 나에게 정말  큰 위로를 주었다. 알 수 없는 앞으로의 미래보다 지나가 버린 과거를 더 붙잡고 살고 있던 나였기에. 
  나의 자정의 도서관에서 <후회의 책>을 찾는다면, 너무 두꺼워 들기조차 버겁지 않을까 싶다. 정말 가볍게는 학생 때 조금 더 열심히 공부를 했더라면, 내가 그 때 그 곳에서 일하지 않았더라면, 이 곳에 이사오지 않았더라면 등등.. '조금 더 열심히 살 걸.' 이라는 생각은 여전히 변함없지만 내가 해왔던 그 선택들을 통해 지금의 내가 있다는 것 만큼은 확실하게 깨달았다. 그리고 많이 행복하다. 지금 내 곁에 있는 소중한 친구들, (요즘 많이 쉬고 싶지만) 평온한 직장, 사랑하는 내 옆의 연인 등등 나의 많은 행복들이 다 의도 했거나 하지 않았던 나의 결정들이 만든 결과일테니까. 
  나의 <후회의 책>도 활활 태워버리고, 앞으로의 행복할 일들만 생각하며 살아가야지. 나의 다양한 삶이 궁금해지기는 하지만! 최선을 다해 지금의 삶을 살아야지. 지금의 소소한 순간들이 더 행복하게 느껴진다.
  "삶에는 어떤 패턴이.... 리듬이 있어요. 한 삶에만 갇혀 있는 동안에는 슬픔이나 비극 혹은 실패나 두려움이 그 삶을 산 결과라고 생각하기 쉽죠. 그런 것들은 단순히 삶의 부산물일 뿐인데 우리는 그게 특정한 방식으로 살았기 때문에 생겨났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슬픔이 없는 삶은 없다는 걸 이해하면 사는게 훨씬 쉬워질 거예요. 슬픔은 본질적으로 행복의 일부라는 사실도요. 슬픔 없이 행복을 얻을 수는 없어요. 물론 사람마다 그 정도와 양이 다르긴 하겠죠. 하지만 영원히 순수한 행복에만 머물 수 있는 삶은 없어요. 그런 삶이 있다고 생각하면, 현재의 삶이 더 불행하게 느껴질 뿐이죠."(p. 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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