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침실로 가는 길
시아 지음 / 오도스(odos)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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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침실로 가는 길>  시아 장편소설 , 오도스출판사


  “내 어머니는 괴물이었다. 그리고 지금도 한 번씩 그렇다. 그렇지만 나는 괴물을 사랑한다. 그 힘이 나마저 괴물이 되지 않게 했다.” 라는 소개 글이 나를 끌어당겼다. 어쩌면 나의 마음과 같을지도 몰라. 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그리고 나와 너무나도 비슷한 마음을 가진 어린 시절의 시아를 만났고, 그런 시아가 나의 마음을 어루만져주었다.


  감정기복이 심하고, 객관적으로 아무것도 아닌 일에도 감정을 곤두세워서 발끈거리고 화를 내는 ‘그미’는 꼭 나의 엄마 같았다. 그런 ‘그미’를 어떻게 사랑하게 되었는지, 또 그 사랑하는 힘이 어떻게 ‘나’를 버티게 하는 힘이 되는지도 너무 궁금했다. ‘그미’가 ‘어머니’로 불리게 된 계기는 정말 별 게 없었다. 너무 별 게 아니라서 오히려 나를 위로하는 기분이 들었다. 이젠 나보다 훨씬 언니인 시아의 마음이 나를 어루만져주었다. “그것을 도대체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라는 말처럼 나도 그것을 도대체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놀랍게도 나의 마음 또한 지극히 안온한 빛 가운데 머물고 있었다. 


  이 책을 읽고 어떤 생각이 들었나, 긴 글로 쓰기엔 감정이 너무나도 복잡하여 어떻게 표현을 하기가 어렵다. 다만, 책 속의 ‘시아’가 성장하면서 느낀 감정을 나 또한 느낄 수 있었다. 나도 갇힌 마음을 열자 금방이라도 넘칠 듯하던 위험의 수위가 내려갔다. 분명 이 책은 주인공의 자전적 성장소설이다. 그리고 나의 자전적 성장을 도와준 자기계발서이기도 하다. 내가 힘든 마음이 들 때마다 두고두고 옆에 두고 읽고 싶은 책이다.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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