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 멈추기 위해 떠나는 사람들 - 청소년을 위한 난민 이야기
하영식 지음 / 뜨인돌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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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멈추기 위해 떠나는 사람들> 하영식, 뜨인돌출판사 


  이 책은 세계 각국 난민들, 중남미 카라반 난민, 팔레스타인 난민, 유럽행 난민, 로힝야 난민, 예멘 난민, 아르메니아 난민들의 역사와 이야기 그리고 그들의 편지를 담고 있다. 


  내가 너무 편안한 삶을 살아왔기 때문일까, 단지 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였을까, 난민이라는 단어조차 내게 와닿지 않았다. 2018년 제주 예멘난민 사태 때야 처음으로 난민에 대한 생각을 했지만, 그마저도 부정적인 생각 뿐. 아마 이슬람 종교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가장 큰 이유였을 것이다. 이 책에 나오는 난민들도 주로 이슬람 종교도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컸다. 종교문제, 정치문제로 전쟁이 일어난다지만 열심히 살고 있는 보통의 사람들에게 전쟁은 목숨을 위협하는 그 무언가 밖에 되지 않을 것이다. 살기 위해 나라를 떠났지만 겨우 살아만 갈 뿐이다. 최소한의 인권도 누리지 못하며 살아가는 삶은 과연 어떤 삶일까..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다.

  조금만 더 생각해 보면, 당장 일제 강점기에 태어난 나의 할머니 할아버지 그리고 한국전쟁을 치른 후 태어난 나의 부모님 세대만 하더라도 죽지않기 위해 살아가는 삶을 살아왔을텐데, 또는 난민이 된 사람들도 많았을텐데 너무 남의 일처럼 생각하고 있진 않았나 싶다. 더 가까이 보면, 아직 우리나라는 휴전 중이지만 언제 다시 전쟁이 일어날지도 모르는 나라이기에 또 너무 남의 일은 아닌 것 같아 확 와닿기도 했다. 


  아직은 어렵게 느껴지는 이야기지만 너무 어렵지 않게 생각하려고 한다. 적어도 난민의 존재에 대해 인식하고, 난민의 아픔에 대해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었으며, 내가 몰랐던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정보를 알게 된 것에 감사하다.

  내가 세상을 바꿀 수는 없겠지만, 찾아보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일이 있겠지. 일단 나부터 난민에 대한 생각을 조금씩 바꿔나가야겠다. 



*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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