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자기주도 공부법 - AI로 완성하는 공부습관
하우영 지음 / 생능북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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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직무연수를 수강하다 보면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만의 방법으로 노력을 기울이시는 선생님들을 만나게 된다. 그분들은 자신만의 노하우를 만들어 학생 지도에 접목시켜보았고 그 결과를 들려주시며 새로운 학습법에 대한 시선을 공유해 주신다. 듣고 온 학습법을 그대로 교실에 적용시켜도 성공적이었을 때가 많고 나와 맞게 조금 수정하여 적용시켰을 때도 좋았을 때가 많다.

최근엔 발명 교육에 빠져 한국발명진흥회 연수를 많이 들었었는데,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는 분을 뵙게 되었다. 자신이 연구하고 있는 최신 정보를 생각의 흐름 기법(?)으로 전달해 주시는데 30분 정도 강의를 듣다 보니 그동안 막혀서 풀지 못했던 난제들이 하나씩 풀려나가는 기분이었다. 보통은 강사님의 이름을 알아두진 않는데, 이번엔 꼭 알아둬야 할 것 같은 느낌도 들더라. 그리고 우연히 하우영 선생님이 쓰신 책을 보게 되었다.

소재는 요즘 핫한 AI다. AI 전용 칩을 설계한다는 이유로 엔비디아라는 기업의 시가총액이 1조 달러를 넘어섰다는 사실로부터 요즘 AI에 대한 폭발적인 사람들의 관심을 알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학교에서도 AI 교육을 한다고 난리다. 물론 실상을 들여다보면 그냥 코딩 공부를 시키고 있다. 혹은 컴퓨터 활용능력, AI를 가르치는 건 쉽지 않다. 단 기간의 교사 연수로도 부족한 것임이 분명하고 말이다.

<챗GPT 자기주도 공부법>은 챗 GPT를 효과적으로 활용해 공부할 수 있는 방법들을 자세히 설명해 준다. 공부 계획을 세우기 위해 챗GPT에게 어떻게 질문하는 게 좋은지, 문제나 암기 자료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질문하면 좋은지 등을 알려준다. 전에 연수를 들으면서 크게 인상 깊었던 점이 선생님의 이런 질문하기 능력이었다. 학생들과 과학발명품 대회를 나가려고 하는데, 학생들에게 어떤 질문을 던져야 결과물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지 그리고 학생들이 최종 결과물을 어떤 방식으로 설명해야 하는지 등을 말해주셨는데 개론적인 내용이 아닌 실제 현장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는 최고의 강의였었다. 이번 책에서도 같은 생각을 하게 됐다.

듣기로는 AI를 설계하는 사람들의 능력도 이런 질문하기에 달려있다고 한다. AI가 방대한 자료를 어떤 방식으로 학습해야 하는지 기준을 삼아줘야 하는데, 그 기준에 따라 결과가 천차만별이라고. 생각해 보면 나 어릴 적 있었던 '정보검색 대회' 또한 이런 일환이었지 않을까. 질문의 정확성과 깊이는 내용을 이해하고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핵심 포인트다.

어제 교보문고에 들려 반 아이들과 2학기에 함께 풀 수학 문제집을 찾아보다가 '이번 학기엔 내가 직접 만든 걸 풀게 해야지'라는 생각을 했는데, 챗 GPT에게 물어봐야겠다는 생각 또한 들었다. 개념 학습이 끝난 아이들이 풀만한 조금 어려운 문제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해야지. 하우영 선생님이 제시한 프롬프트 공식을 활용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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