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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혼자 읽는 주역인문학 - 세상에서 가장 쉬운 주역 공부 ㅣ 새벽에 혼자 읽는 주역인문학
김승호 지음 / 다산북스 / 2015년 10월
평점 :
절판
사주명리학. 우리가 알고 있는 이 사주라는 것은 주역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주역은 동약의 철학이고 학문이며, 신을 통해 점을 치는 것과는 다르다. 흔히들 사주 또한 미신이라 착각을 하지만, 점을 치는 것과 하나의 학문인 주역을 기반으로 보는 사주명리학은 다르다고 말 할 수 있다. 주역의 사전적 의미를 살펴보면, 아래와 같이 설명하고 있다.
주역(周易) : [명사] <책명> 유학 오경(五經)의 하나. 만상(萬象)을 음양 이원으로써 설명하여 그 으뜸을 태극이라 하였고 거기서 64괘를 만들었는데, 이에 맞추어 철학ㆍ윤리ㆍ정치상의 해석을 덧붙였다.
주역은 5,000년이나 지난 고대의 학문이다. 서양의 유명 물리학자 닐스 보어와 천재 과학자로 유명한 알버트 아인슈타인도 주역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세상 만물의 이치를 헤아리고 그 뜻을 풀이한 것이 주역이라고 한다. 서양에서는 하늘의 기운을 읽어 별자리라는 것을 만들었고, 동양에는 이 주역이 있다. 듣기로는, 사주와 손금, 관상 모두 통계학이라는 듯 하다. 다른 분야들과 다를바 없이 비슷한 것들 끼리 묶어서 통계를 낸다. A와 같은 유형들은 B와같은 성질을, C와 같은 유형들은 D와 같은 성질을 지녔다고 분류하고 통계를 낸 것. 즉 미신으로 치부해버릴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나라 국기인 태극기에도 주역이 담겨져 있다. 가운데의 태극 무늬는 음과 양을 담고 있고, 4개의 흑백 괘가 8괘 주역 중 일부를 담고 있다. 각각 하늘, 땅, 물, 불의 의미를 지닌 괘가 바로 태극기 안에 담겨져 있었던 것이다. 우리는 이 주역을 마주 보고 자라왔으면서도, 주역을 모른다고 생각해 왔던 것이다. 과거 고대의 학자들이 세상 만물을 관찰하고 그 공통된 이치와 뜻을 헤아려 주역에 모두 담았다. 그것은 하늘 위로 흐르는 구름이 될 수도 있고, 땅과 그 위에 솟아난 나무가 될 수도 있고, 더 나아가 사람이 될 수도 있다. 세상 만물은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사소한 것 하나 없이 모두 다 크고 작은 뜻을 품고 있다. 그 뜻을 연구하고 풀이하여 주역으로 담아내었다. 그것을 사람으로 치환하면 사주가 되는 것이다.
때로는 미신으로 치부되는 이 사주라는 것은 세상만물을 충분히 관찰하고, 또 고민하고 연구하여 학문으로 만들어 낸 것이다. 동의보감도 하나의 약재를 충분히 관찰하고 사용해 보고 그 약재의 성질을 알아내어, 사람에게 약으로서 사용하는 법을 알아내었다. 우리 신체의 어느 부위를 어떻게 하면, 어떤 병을 고칠 수 있는지 연구하여 알아내었다. 세상만물과 사람의 이치 또한 이렇게 연구를 하여, 그 성질과 기운을 읽어내고 비슷한 것 끼리 분류하는 것이 100%까지는 아니더라도 일부는 가능한 것이다.
동양의 오래된 학문이자 철학인 주역. 알면 알수록 그 재미를 더하는 학문인 것 같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였다. 조금 정도는 이 주역에 대해 공부해 보는 것도, 분명 아는 것에 대한 즐거움과 깨달음을 얻는 것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불과 물의 성질, +가 되는 길함의 기운, -가 되는 흉함의 기운. 이것은 어쩌면 에너지이고 이 에너지는 우리의 눈에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그 기운을 먼저 읽고 헤아릴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그것은 아마도 주역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