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편지
김숨 지음 / 현대문학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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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고 해야할지.....

어머니, 나는 아기를 가졌어요.
오늘 새벽에는 초승달을 보며 아기가 
죽어버리기를빌고 빌었어요. 
변소에 가려고 마당에 나왔다가요. 초승달에 낀 흰 달무리가 몽글몽글 떠오르는 순두부 
같아 나도 모르게 입을 벙긋 벌렸어요. 
그것을 먹으려고요.
어머니, 나는 아기가 죽어버리기를 빌어요.
눈동자가 생기기 전에……….
심장이 생기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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