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없는 고양이
다케시타 후미코 지음, 마치다 나오코 그림, 고향옥 옮김 / 살림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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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건강하게 살라고 이름을 아무렇게나 불렀다고 하더라구요.
''개똥이'' ''소똥이'' 
그래도 이름이 있었잖아요
그런데 이름 없는 고양이 라니 길을 잃었거나 버려진 고양이 인가 했어요.
고양이를 좋아하는 우리 딸이랑 함께 
''예쁘다 고양이 눈이 너무 예뻐'' 하며 책장을 넘겨 보았어요.


아무도 이름을 지어 준 적이 없는 고양이 
그냥 ''아기 고양이'' 다 자란 뒤에는 그냥 ''고양이''로 불렀다네요.
그런데 동네 고양이는 다 이름이 있데요.
신발가게 고양이 레오
서점 고양이 씩씩이
채소 가게 고양이 꼬맹이
우동가게 고양이 우동이
빵집 고양이 해님과 달님이
카페 고양이는 미미와 동그리 이름이 두개나 있더라구요.
자기 이름을 찾아 떠났지만 마음에 드는게 없었어요.
비도 주룩 주룩 주룩
마음속에 빗소리로 가득해진 이름없는 고양이


가장 먼저 나라는 존재를 확인할 수 있는 이름이 없다니...
우리 고양이 이름 지어줄까???  
그래 뭐라고 지을까??? !!!
고양이!! ㅋㅋㅋㅋㅋ
고양이는 이름이 아니잖아 ㅋㅋㅋㅋ 
그러다가 ''도우''라는 이름을 지어줬어요^^
누군가에게 도움을 준다는 고양이라는 뜻으로 (도) 
우리 딸 이름 뒷자를 따서 (우)
''도우'' ㅋㅋㅋ
나름 예쁘더라구요


상냥하고 좋은 냄새가 나는 여자 아이가 다가와요.
''너 눈이 예쁜 멜론색이구나''
''가자 멜론''


누군가에게 길들여진다는거 
누군가에게 의미있는 누군가라는거 
고양이가 갖고 싶은건 이름이 아니었어요.
이름을 불러 줄 누군가 였어요.

누군가에게 특별한 누군가가 되어서 
예쁜 이름을 갖게 되어서 
아이도 나도 기분이 좋았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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