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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도 꿈이 엄마는 아니었어 - 잘나가던 커리어우먼에서 아들 넷 엄마로, 글쓰기 일 년 만에 작가가 되기까지
김아영 지음 / 왓어북 / 2020년 2월
평점 :
절판
"엄마도 꿈이
엄마는 아니었어"
잘 나가던 커리어우먼이었던 작가 김아영씨.
어린 나이에 임신을 덜컥하게 되고 결혼을 하고 첫아이를 낳고. 세 쌍둥이 그것도 아들 쌍둥이. 네 아들을 가진 엄마. 지금 나는 두 아이 키우는데도 너무 힘든데 작가 김아영은 네 아이 육아를 해 내다니 존경 스러웠다. 네 아들의 엄마라는 이름이.
첫째 아이를 낳고 워킹맘으로써 육아와 일을 병행 하는데도 의욕적이고 활동적이며 꼼꼼하고 체계적이었다. 육아와 일을 병행 하면서 모두가 안하려는 일을 해내는 모습에 당차고 한편으로는 그 의욕적인 모습이 대단해 보였다. 그리고 8년 일하던 직장이 문을 닫게 되고 한순간에 전업맘이 된다.
여기까지 나는 그냥 에세이인가보다 했다. 그의 일상이 소개되고 그의 성장환경 생활환경 이야기라 가볍게 읽을 책인가 했다.
김아영의 엄마로써의 삶. 나도 그랬다. 첫째때는 찾아보고 비교해보고 필요한게 무엇인지 찾아보고 주변을 정리하고 그랬는데 마음을 비워야했다. [이게 나의 최선이니까. 내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무리하지 않는, 마음이 건강한 엄마가 되는게 더 필요하다는 것을 ] 이 문장을 보면서 지금도 부단히 아이들을 위해 애쓰는 나를 돌아봤다. 그러면서 힘들면 그 짜증은 고스란히 아이들 몫이었다. 그래 이게 나의 최선이니까. 내가 행복해야 행복한 육아를 할 수 있어. 되뇌이고 되뇌어 봤어요.
[삶에서 힘을 빼면 세상을 조금 더 넉넉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어깨에 힘이 들어가면 불편해 보이고 경직되어 보이지만 힘을 빼면 훨씬 부드럽고 자연스러워 보이니까요. 너무 애쓰지 않고 주어진 역할을 하자. 그 안의 내가 더 중요하니까!
전업맘도 아니고 워킹맘도 아닌 그 사이의 삶이었죠. 아이들을 키우며 글을 쓰기 시작했고 아이들을 어린이집 학교에 보내고 시간을 지키며 매일 글을 쓰고 남은것은 아이들이 자고 난 뒤 마무리를 하더라구요. 누가 시키지 않았지만 오늘일은 꼭 오늘 하는 김아영씨. 너무 아픈 스트레스성 복통에도 미련스러워 보이기도 했지만 그날 쓸 분량을 마무리 하더라구요. 하지만 [눈물이 뺨을 타고 흐른다. 엄마로서 갖게 된 새로운 꿈이었다. 더 이상의 꿈은 나에게 없는것 같았다] 울컥 했어요. 엄마로서 갖게 된 꿈 더 이상의 꿈이 없을거 같아서 나를 일으켜 세우던 그 모습이 공감 되면서 울컥 하더라구요.
나름 성공적으로 글 쓴지 일년 만에 책을 출판하고 강연도 하고 참 쉬워보이지만 숨은 그 노력들이 멋지더라구요. 그저 다 제출해 보는게 아니라 나를 필요로 하는 내가 쓴 글과 목적과 방향이 맞는 곳을 발품 팔아서 찾고 그에 맞게 지원을 하더라구요. 그리고 처음 출판해주겠다던 좋은 조건의 출판사도 마다하고 내 책의 첫 독자가 되어주고 마음을 열게 된 곳을 내 책의 출판사로 정하는 결단있고 소신있는 모습이 너무 멋있었어요.
내가 수십번 퇴고하며 들여다 본 내 책의 일부지만 프로그램 녹음전 휴대폰 녹음도 하고 연습도 하고 많은 연습 끝에 녹음을 성공적으로 마치게 되더라구요
그래 그랬기 때문에 책도 출판하고 강연도 녹음도 잘 해낼 수 있었어 싶더라구요. 그냥 걱정하고 시간이 지나서 해결하는게 아니라 적극적이고 체계적으로 일에 다가가 해결하더라구요. 멋있었고 배우고 싶은 자세였어요.
내삶의 주인공은 나예요.
아이와 함께 땀흘리고 책읽고 공부하는 엄마 그렇게 함께 성장하는 엄마요. 엄마가 건강해야 아이가 건강할 수 있어요. 새로운 것을 배우고 다양한 책을읽어 쌓아가는 소양은 자양분이 되어 삶을 풍부하게 할거예요.
나의 소확행. 일주일, 한달, 6개월, 1년 , 10년 먼미래까지 나의 꿈을 찾아보는 시간도 가지면 좋을거 같아요.
그냥 가벼운 책이라 생각했는데 많은 생각을 하게하고 공감하게 하고 좀 더 적극적이고 생기있는 내 삶을 만들어야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책이었어요.
다시 한번 읽고 싶은 책이예요. 감사한 시간이었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