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다. 작가는 남성, 작중 화자는 여성인데 읽고나니 왜 화자를 여성으로 택했는지 매우 이해가 갔다. 작가와 화자의 성별이 불일치할때면 뭔가 어색하거나 괜시리 불편한 느낌이 들 때가 있는데 그런거 없이 매우 자연스럽게 술술 읽혔다. 한국이 싫은데 왜 싫은지에 대해 구구절절 설득하려드는것 없이 왜 그런거 있잖아 투의 편안한 이야기로 끌어나간다. 다 읽고나니 꼭 호주가 아니라도 이민가고싶어진다. 뭐 읽기 전에도 가고싶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