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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들이 떴다! ㅣ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30
양호문 지음 / 비룡소 / 2008년 12월
평점 : 
현재 고등학교 재학중인데 방학을 해서 소위 베스트 셀러라는 책을 여섯권 사서 꼼꼼히 읽었다.
모두가 소설책이다. 작가가 되는 게 꿈이기에 소설책을 주로 사본다. 그것도 무슨 상을 탔다는 책을 위주로 읽는다.
여느 책들은 그저 잔잔한 재미만 있었을 뿐, 마음을 울리는 감동을 주거나 가슴을 찌르는 질문을 던지지 못했다.
하지만 이 책은 분명 달랐다.
재미있게 이야기를 진행 시키면서도 사건 하나하나가 우리에게 질문을 던져주고 있다. 그리하여 잠시 곰곰이 생각해 보게 한다.
실업고나 열등생 무시문제를 비롯해서 우리 또래들에게 만연된 조폭우상화 문제, 친구간의 우정문제, 열악한 농촌환경문제, 기업의 비리문제, 역사의 상처문제, 지나친 영어열풍문제, 고시병에 빠진 청년문제, 환경파괴문제, 등등등. 생각할 꺼리가 너무 많아 다 열거하기조차 힘들다.
어른세계에 대한 막연한 불신과 거부감은 나 역시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정말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해봤다.
어른 세계의 밝고 따뜻한 면을 보게 된 것이다. 연탄은행을 운영하고, 집지어주기 운동을 벌이고, 독거노인을 돌보고, 소년소녀가장을 보살피고, 거액을 장학금으로 선뜻 내놓고 하는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어른들이 아니던가.
삶이란 때때로 반목과 다툼이 있을지라도 화해와 협력을 하면서 서로 어울려 그려내는 모자이크라고 작가는 말한다.
그래서 함께 큰 그림을 만들어 내는 게 인생이라는 것이다.
반복되는 역경과 고난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메시지도 전해주고 있다.
왜냐하면 서로 함께 돕고 의지하며 살아가는 게 바로 인간의 삶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우리 독서클럽에서 회원들이 1시간 반 동안 토론을 벌인 결과, 여러 책들 중에 이 '골찌들이 떴다'를 만장일치 최고로 꼽았다.
여태까지 우리는 선생님이나 부모님에게 책을 추천받았는데
이번에는 거꾸로 우리가 이 책을 선생님과 부모님께 추천하기로 했다.
여운을 남긴 결말로 볼 때 2편이 나오리라 예상이 되는데, 하루 빨리 나오기를 바란다.
아주 멋지고 훌륭한 소설이다.
나도 언젠가 이런 소설을 꼭 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