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잃어야 진짜 여행이다
최영미 지음 / 문학동네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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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잃어본 자만이 다시 시작할 수 있다"라고, 

최영미 시인은 <나의 여행>이라는 시에서 말했다. 

이 책을 보고 이 사람은 정말 그런 여행을 했나보다, 라는 생각이 

이 사람은 정말 자신이 쓴 시대로 생각하는가보다, 라는 생각으로 이어졌고, 

이 사람은 정말 시처럼 사는가보다, 라는 생각에 다다르게 되었다. 

그래서 궁금했고, 펼쳐 읽었고, 마지막 장까지 성실하게 따라갔다. 

마음이 커다랗게 부풀어오르는 순간들과 끝없이 낙하하는 것 같던 순간들을 지나, 

비로소 마음이 차분해졌다. 

고되었지만 멋진 여행이었다. 

넘어지고 절망하고 길을 잃어 방황할 것을 허락하는 시인의 글과 여행과 삶이, 

다시 한번 희망을 품게 한다. 

고되지만 멋진 우리네 인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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