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호에서 온 아이 큰 스푼
이규희 지음, 백대승 그림 / 스푼북 / 2020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국전쟁 70주년 기념책 장진호에서 온 아이.

우리집 아이들은 설민석 선생님 덕분에 역사에 관심이 많고 역사를 사랑한다.

그래서 이번 책의 선정은 역사이야기중 6.25 피난민의 이야기를 다룬 것이다.

아이는 책이 오자마자 오매불망 읽으며 울기도하고 무섭다고도 말하며 그때의 이야기를 자세히 옮겼음을 암시할 수 있었다. 아이가 책을 다 읽고 내가 읽어보니 정말 아이의 말이. 표정이 이해될만큼 잘 내용이 담겨있음을 알수 있었다. 간단한 6.25의 배경지식이 있는 아이라면 이해하기 어렵지 않은 내용이다.

                                                                     

이 이야기는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흥남철수 이야기를 아이들이 쉽게 읽을수있도록 쓰인 책이다.

먼저 이야기의 주인공인 강우네 집이 전쟁으로 인한 흩어짐을 나타내는 책인데,

이 안에 아이들의 시선으로 느낄수있는 정서가 분명 들어가 있음을 알수있다.

힘든 상황에서도 부모와의 생이별을 겪고 그 아픔속에서 다시 희망을 꿈꾼다는것....

지금 우리아이들이라면 가능할까? 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강우는 장진호라는 호수 근처에사는 친구이다.

온가족이 같이 살며 할머니와, 아빠엄마 형과 여동생이 있다.

겨울에는 썰매를 타고 여름에는 시원하게 수영하는 장진호는 강우의 유일한 놀이터이자 행복터이다.

어김없이 가장친한 친구인 길수와 이번 여름에도 신나게 장진호에서 수영을 하며 논다.

                                                                     

하지만 김일성이 북한군과 함께 남한과의 전쟁을 시작한다.

싸울수 있는 병력을 모으며 형과 아버지를 데려가려고 한다.

어머니와 아버지는 형을 숨기며 전쟁터로 보내려 하지않았다.

이런저런 상황에서 형은 인민군으로 끌려간다.

어머니와 할머니는 목놓아 울며 본인을 잡아가라며 하지만 어린 형을 잡아가 병력으로 쓰인다.

온 가족은 아픔에 잠기며 건강히 살아 돌아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린다.

                                                                     

아뿔사 아버지도 인민 위원회에 잡혀 가지 않도록 길수아버지와 함께 땅굴로 도망을간다.

집안의 가장과 함께 아들까지 빼앗긴 마음에 가족들은 모두 상심을 하고 만다.

아버지가 강우에게 마지막으로 할머니와 어머니와 동생을 잘 보살피라는 말을 하며 떠난다.

강우는 그 말에 책임감을 가지며 씩씩하려 애 쓰지만 매이같이 총소리와 펑펑 폭죽터지는 소리에 기죽고 만다.

                                                                     

북한군은 중공군과 남한은 UN과 미군과 함께 전쟁을 치루는데,

밤새 총소리와 폭탄소리가 끊이지 않자 잠을 이룰수없을 정도로 극한 상황에 직면합니다.

강우도 잠을 이루지 못하지만 씩씩하게 잘 지내려고 노력하는 마음이 애잔합니다.

마을사람들의 소식에 의하면 아버지가 인민위원회에 끌려가 죽임을 당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속상해 하며 가족들은 힘들어합니다.

그러던 한 밤중 중공군으로 보이는 어린 병사들이 강우네 집에 쳐들어 옵니다.

할머니와 어머니는 우리를 죽이려는 것보단 배고픔을 느끼고 있음을 알아차리고 밥을 차려준다.

중공군들은 그것들을 받아 허겁지겁 먹고 감사함을 알리고 떠난다.

밥을 준 이유는 강우의 형 또한 어디선가 배고픔을 느끼고 있을 것이란 생각에 더욱 애틋함을 느낀다.

                                                                     

아버지의 소식도 듣고 할머니가 남한쪽으로 피난을 떠나자고 의견을 낸다.

이런저런 살림거리를 챙겨 엄마는 여동생을 꼭 챙기고 강우도 잘 챙겨서 피난길을 떠나지만

결국 할머니는 돌아올 형 걱정에 집에 남는다고 하시며 피난길에 오르지 못합니다.

건강히 살아 형이 돌아오며 밥지어 먹일 걱정에 할머니는..... 여기서 강우와 헤어집니다.

꼭 다시 조용해지면 만나기를 약속하며 눈물길에 오릅니다.

                                                                     

피난길은 험난하고 생각보다 사람들의 수도 어마어마했다.

이곳에 가서 기차를 탈까 저곳에 가면 배를 탈까 우왕좌왕 거리던 중에

흥남항에서 남한으로 떠난다는 미군함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흥남항으로 경로를 바꿔 떠납니다.

중공군이 피난민을 잡으러 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피난민들의 마음은 더욱 불안감을 멈출수없지만

많은 피난민들은 흥남항으로 향합니다. 미리 앞서가던 중공군이 흥남항으로 가는 다리를 폭파시킵니다.

여기서 앞서가던 강우와 길수네 가족을 건너갔고 좀 늦게가던 강우의 엄마와 동생은 다리를 건너지 못해 강우와 헤어짐을 당합니다. 강우의 절친인 길수의 엄마가 우선 우리라도 가야한다며 엄마랑 동생을 뒤따라 올수도 있을 것이라고 안심시키며 강우를 데리고 흥남항으로 향합니다.

                                                                     

도착해보니 남한으로 가는 피난민의 수는 어마어마했고 강우는 두리번 거리며 어머니와 동생을 찾지만 보이지 않습니다. 이별을 몸으로 느끼며 길수네 가족과 함께 배에 오릅니다.

미군은 불쌍한 피난민들을 위해 무기와 물자를 모두 불살라버리고 피난민을 태우고 남한으로 떠납니다.

운이 좋게 마지막 배에 오른 강우는 남한에서의 피난생활을 생각하며 곧 전쟁이 끝나면 다시만날 가족을 생각합니다. 사람들의 좁아 앉아만 있기도 힘든 장소에서 서로서로 예의를 지키며 무사히 남한에 도착합니다.

                                                                     

길수는 남한에 도착하여 어머니와 동생이 오지 않았나 계속 찾아보지만 쉽지 않음을 깨닫고,

북한에서 잡혀온 포로수용소 근처에서 사탕을 팔며 형을 찾습니다.

혹시라도 형이 잡혀 와있지 않을까하는 마음에 계속해서 형을 찾고 찾지만 수많은 포로들 사이에서 형을 찾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어느날 사탕을 팔려 포로수용소 근처에 갔을때.... 운명적으로 형을 만납니다.

형은 남한에 남기로 하며 강우와 남한에서의 삶을 꾸립니다.....

지금 우리가 이렇게 살수있는 것은 70년전 군인으로 싸워준 그들이 있었기에...

이런 삶을 누린다는 것임을 잊지 않기를 바랍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