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서로 경계선을 지켜요

좋아서 껴안았는데, 왜? - 2021 국가인권위원회 인권도서관 어린이인권도서 목록 추천, 2021 경기도학교도서관사서협의회 추천 ㅣ 바람그림책 40
이현혜 지음, 이효실 그림 / 천개의바람 / 2015년 11월

며칠전 성범죄자를 알려주는 우편물을 받았다. 딸을 키우면서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라 아이에 사진을 보여주고 조심하라고 얘기를 해주곤 하지만 안심은 되지 않는다. 세상은 험하고, 표현 방법은 더욱 거칠어져서 스스로를 보호하기란 쉽지가 않다. 그렇다고 해서 포기할 수는 없다. 우리 아이들이 보다 안전한 세상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나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열심히 예방해야 한다. 위험을 느끼지 않고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

'경계존중교육' 이란 단어를 처음 듣고는 성폭력과는 연결이 되지 않았는데 책을 보면서 그 '경계'란 것이 많은 부분에 해당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세상엔 다양한 경계선들이 존재한다. 사람들과의 관계에도 경계가 있고, 세상을 살아가는데 꼭 지켜야 할 규칙이나 법규 같은 것들에도 있다. 선을 넘지 않는다는 것은 상대를 존중하는 것이다. 그 사람의 의견을 묻고, 원치 않는 것은 하지 않으려는 마음을 갖게 하니 그것은 바른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아동 성폭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경계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신체적, 물리적, 정서적인 영역들을 침범하지 않는 것이다. 스스로를 지키는 경계선을 인지하고, 다른 사람의 경계선 또한 넘지 않으려고 노력해야 한다. 아이 키우면서 성교육 동화도 자주 보여주고 이야기 나누었었는데 이번에 아동 안전을 위한 경계존중교육 그림책을 보면서 좀더 확장되어 생각하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철저한 예방 교육으로 우리 아이를 지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