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미련 곰탱이가 아니야 마음이 쑥쑥 자라는 인성 동화 1
박미진 지음, 김영곤 그림 / 아주좋은날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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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해야 할 사람은 누구일까요?' 하나의 질문을 듣고 생각이 많아졌다.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누구냐고 묻는다면 '내 아이'라고 서슴없이 말할텐데 사랑해야 할 사람이라고 하니 당혹스럽다. 부모도 될 수 있고, 아이도 될 수 있지만 그 보다 먼저 있어야 할 것은 바로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일이란 것에 새삼 공감하게 되었다. 아이에게 끊임없이 '사랑한다' 말하면서도 정작 '너 자신을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되라'고 하지 못했는데 이제는 어떤 선택을 하던 그 결정은 항상 자신이 우위에 서 있어야 한다고 말해줘야겠다.

 

이번에 읽은 '난 미련 곰탱이가 아니야'는 사랑받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곰통이가 나온다. 친구를 위해 자신을 버리고 최선을 다하지만 항상 그에게 들려오는 말은 '이 미련 곰탱이야'라는 말 뿐이다. 그저 사랑받기 위해 노력했을 뿐인데 왜 친구들은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는 것인지 속상하기만 한 곰통이의 모습을 보면서 어느새 감정이입이 되었다. 요즘 '미움받을 용기'를 읽고 있는데 모든 고민은 관계에서 비롯된다는 것과 타인에게 미움받는 것을 두려워 하지 말고 용기를 내라는 글귀를 어느새 곰통이에게 들려주고 싶어졌다.

 

때론 타인을 대할 때 보다 자기 자신에게 더 인색할 때가 있다. 항상 누군가의 이목을 생각하고, 도리를 생각하고 보여지는 나에 집중한 나머지 자신을 잃어버리게 되는 것이다. 사랑받고 칭찬받기 위해서 노력해도 아무도 자신을 사랑해주지 않는다는 사실에 슬퍼했던 곰통이도 여러 사건을 겪으면서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임을 깨닫고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사랑받은 사람은 다른 사람을 더 사랑할 수 있고, 남이 자기를 어떻게 생각할지 전전긍긍하지 않는다. 아이에게 자존감을 키워주는 것은 그 어떤 것 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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