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는 일기장 책읽는 어린이 노랑잎 7
신채연 지음, 김고은 그림 / 해와나무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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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일기를 쓰지는 않지만 일주일에 한 편은 주제일기, 한 편은 생활일기를 적고 있다. 선생님이 검사를 하면서 코멘트를 적어주곤 하는데 아이들은 매일 일기를 쓴다는 것이 부담스러운가보다. 특별한 일이 있거나 하면 좋으련만 날마다 써야 할 때는 쓸 소재가 마땅치 않아서 힘들어 하기도 하고, 매일 써야 한다는 것에 부담감을 느낀다. 일기를 좀더 재미있게 쓸 수는 없을까? 좀더 솔직하게 쓰면 좋겠는데 자신이 잘못한 것이나 실수한 것은 잘 적지 않으려는 것이 아이의 자존심인가 싶을때도 있다.

​'말하는 일기장'은 일기 쓰기 싫어하는 동훈이가 나온다. 누군가 일기를 대신 써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정말로 일기장이 스스로 일기를 써준다. 일기를 써주는 것은 좋지만 일기에 써진대로 행동해야 한다는 단점도 있다. '말하는 일기장'이란 단어가 아이의 궁금증을 자아냈는지 책을 보자마자 열심히 읽는다. 일기 쓰는 것은 힘들지만 누군가의 도움없이 스스로 자신의 느낌을 적으면서 진짜 일기를 써가는 동훈이를 보면서 그런 점을 배우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일기를 쓰면 좋은 점이 많기에 아이가 일기를 잘 썼으면 좋겠지만 무조건 강요해서 될 일도 아니다. 아이 스스로 왜 일기를 써야 하는지, 자신만의 생각이 담긴 일기장이 얼마나 좋은 추억이 되고, 기록이 되는지를 느꼈으면 좋겠다. 엄마가 써 놓은 태교 일기나 육아 일기를 보면서 자신이 어떻게 생활했는지 알아가기도 하고, 사진 보는 것도 재미있어 한다. 자신의 유년기를 엄마의 다이어리를 보면서 접하듯 먼 훗날 자신의 일기장을 들여다 보면서 소중한 기억을 떠올렸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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