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카페에서 커피가 운다면 새봄 그림책 1
조철희 지음, 이민영 그림 / 새봄출판사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아이와 커피 왠지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라는 생각이 든다. 제목조차 낯설어서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지 몹시 궁금해졌다. 아이가 커피를 볶고 원두가 울고 하는 상상력을 보면서 그저 재미있는 창작동화라서 생각했는데 읽을수록 그 안에 담겨 있는 깊이 있는 이야기를 접하면서 큰 여운에 사로잡히게 된다. '동화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아프리카의 불우한 어린이를 도울 수 있다'라는 글귀가 힌트가 될 수 있다. 사회적 나눔과 공헌을 담고 있어서 아이와 함께 보고 이야기를 나누면 더욱 좋다.

 

'어느날 카페에서 커피가 운다면'은 어린이들이 기본 권리를 누리지 못하는 모습과 옳지 못한 어른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울보 원두와 함께 모험을 겪으면서 아프리카 아이들을 만나게 되고 커피 농장에서 고통 받는 아이들과 향긋한 커피를 생산하기 위해 억지로 커피콩을 먹어야 하는 사향고양이를 만나면서 달콤한 커피 이면에 담겨 있는 아픈 현실을 들여다 보게 된다. 오늘도 아무 생각없이 커피 두 잔을 마셨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마음이 아프다.

고통받던 아이와 사향 고양이가 함께 고향으로 돌아와 모두가 행복한 커피가게를 열면서 자유롭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가슴이 뭉클하다. 가볍게 읽기 시작한 책이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아이와도 나눔과 봉사, 아이들이 누려야 할 권리 등 여러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되었다. 아프리카 친구들을 후원하는 방법도 알게 되어서 아이와 함께 해볼 생각이다. 울보 원두와 사향 고양이가 기다리는 아름다운 커피 가게에서 따뜻한 커피 한잔을 마시고 싶고, 그들과 친구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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