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로 읽는 자전거 도둑 The Bicycle Thief 영어로 읽는 우리 어린이 문학 2
박완서 지음, 전승희 옮김, 지우 그림, 데이비드 윌리엄 홍 감수 / 어린이작가정신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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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 소설가를 좋아해서 책도 즐겨 보는데 아이 책에서 낯익은 이름을 발견하니 반갑다. '영어로 읽는 우리 어린이 문학'은 우리나라 대표 어린이 문학 작품을 엄선하여 영어로 소개하는 책인데 구성이 색다르다. 영어와 우리 문학을 함께 접할 수 있어서 흥미롭다. Vocabulary Wokrbook이 있어서 어휘력을 키우고 영어동화를 읽는데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문학적으로 뛰어난 작품을 읽을 수 있는 것도 행운이란 생각이 든다. 여운이 남는 동화이다.

 

'영어로 읽는 자전거 도둑'은 청계천 전기용품 도매상에서 나오는 수남이의 모습을 담고 있다. 수남이의 일상과 주변 사람들 그리고 주인 영감님이 나온다. 세찬 바람에 자전거가 고급 차에 흠집을 내게 되고 차주인은 수남이를 몰아 세운다. 수남에게 많은 돈을 요구하는 신사의 모습이나 자전거를 훔쳐 도망온 수남을 오히려 칭찬하는 주인 영감님의 모습 속에서 이중성을 볼 수 있다. 수남도 똑같이 행동했지만 그들의 행동과 자신을 모습을 돌아보면서 진실과 마주한다.

 

겉에서 보이는 것과는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보면서 수남은 아버지의 가르침을 떠올린다. 절대 도둑질은 하지 말라던 아버지 곁으로 돌아가기로 마음 먹으면서 새로운 삶이 시작된다. 우린 작은 이익 앞에서 다르게 행동할 때도 있고, 때론 유혹에 빠져서 잘못된 선택을 할 때도 있다.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지만 그것을 깨닫고 제자리로 돌아오는 사람은 많지 않다. 멋진 문학 작품을 통해서 진실한 마음을 깨닫는 소중한 순간을 함께 하게 된 듯 하다. 영어로도 접하니 더욱 색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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