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 놀이가 먼 훗날 역사가 된단다 - 한국 민속학의 개척자, 월산 임동권 샘터 솔방울 인물 14
남찬숙 지음, 최지은 그림 / 샘터사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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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학의 정의를 찾아보니 '예로부터 민간에 전승되어온 풍속·제도·습관·신앙 따위를 조사, 기록하여 민족의 전통적 문화를 구명하려는 학문'이라고 나온다. 다소 정의가 어렵게 느껴져서 아이에게 어떤 식으로 들려줘야 할지 어렵게 느껴졌지만 새로운 인물에 대해 배우는 계기가 되었다. 샘터 솔방울 인물 시리즈를 통해서 한국 최초로 대학에 '민속학과'를 만들어 우리 민족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전통문화인 민속이 학문으로 발전시킨 월산 임동권 선생을 처음 접했다.

 

우리 문화유산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알아보고 그것을 알리는데 최선을 다했던 월산 임동권 선생의 삶을 보는 것은 신선했다. 기존에 자주 접하던 인물과는 달랐기 때문이다. 세월이 흐르면서 세시 풍속이나 민속 놀이들을 잊고 살게 된다. 어릴적 자주 하면서 놀았던 것을 요즘 아이들은 잘 알지 못한다. 언제간 유홍준 교수가 우리의 문화재를 알려주면서 몇백년 후에는 문화재라고 칭할만한 건축물이 없을 것이라는 말에 공감했었다. 세상이 변하면서 건축물은 고전미를 잃어가고 있고, 놀이 또한 변화하고 있다.

 

먼 훗날 놀이가 역사가 되기 위해서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오래되고 낡은 것은 버려야 한다는 생각을 바꿔야 하고, 외국 것이 무조건 좋다는 편견도 바뀌어야 한다. 우리의 것이 온전히 보전될 때에 가지는 가치를 잊어서는 안 된다. 임동권 선생의 삶을 보면서 누구나 가고 싶어하는 길이 아니라 우리의 것에 관심을 가지고 그것을 지켜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정말 아름다운 인생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런 노력이 있었기에 우린 먼 훗날에도 우리 민족이 가진 저력을 역사로 남길 수 있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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