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 준 고마운 여름 먹거리

자연을 먹어요! 여름 - 어린이를 위한 몸살림 교과서 ㅣ 내인생의책 인문학 놀이터 4
오진희 지음, 백명식 그림 / 내인생의책 / 2013년 7월

여름만큼 먹거리가 풍부한 계절도 없다. 어릴적에는 산과 들로 다니면서 오디도 따먹고, 산딸기도 따서 먹곤 했었다. 자연에서 나는 먹거리들은 우리의 몸을 건강하게 살찌운다. 아이는 그런 시골 생활을 하지 못해서 그런지 마트에서 사서 먹는 것이 고작이다. 때론 주말 농장이라도 해서 아이에게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여름에는 어떤 과일과 채소들이 있을까? 뜨거운 햇볕이 만들어 준 여름의 맛은 참으로 다양하다.

'자연을 먹어요'는 사계절 내내 자연이 우리에게 선물로 준 먹을거기라 무엇인지 알게 해주는 몸살림 책이다. 한편의 자연동화를 보는 것처럼 느껴진다. 딸기, 콩, 고려시대부터 먹었다는 상추, 오이, 열무, 참외 등 다양한 과일과 채소들에에 대해 알려준다. 여름 풀과 열매를 찾을 수 있는 숨은 그림도 나오고, 여름에 먹는 들나물, 함께 나누는 마음 등에 대해 따뜻한 시각으로 접근하고 있다. 자연 속 먹거리들은 사람만 먹으라고 생겨난 것이 아니다. 동물도 함께 해야 한다.

옛 어른들이 까치 밥을 주기 위해 감을 남겨 놓듯이 우리도 동물을 생각하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다. 혼자만 먹으려고 하기 보다는 더불어 잘 살아 갈 수 있는 마음 자세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보자. 아이에게 하나씩 설명하자면 막연한데 책을 통해서 다양한 채소나 과일들이 나와서 이해하기 좋았다. 딱딱하지 않으니 아이들도 쉽게 받아 들일 수 있다. 이제 잘 알게 되었으니 여름 과일이나 채소들이 더욱 맛있게 느껴질 것 같다. 무심코 먹었던 채소 속에 농부의 땀이 있고, 많은 사람들의 정성과 마음이 담겨 있음을 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