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스파이더 난 책읽기가 좋아
박하잎 글.그림 / 비룡소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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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책읽기가 좋아' 1단계는 그림책에서 동화로 자연스럽게 넘어가기에 좋은 책이라서 초등 2학년 딸이 잘 보고 있다. 책을 혼자 읽기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적당하다. 꼬마 스파이더는 누구나 하나쯤은 잘하는 것이 있고, 하찮다고 해서 무시하면 안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자기 자랑 대회'에서 자기가 가장 잘하는 것을 하나씩 보여주기로 하는데 모두들 멋진 모습을 보여주지만 스파이더가 뜨게질을 하자 친구들은 비웃는다. 소심한 스파이더는 슬프기만 하다.

 

엄마가 만들어준 가면을 쓰고 소심한 스파이더는 멋진 스파이더맨이 된다. 위기에 빠진 친구들을 구하고, 자신이 가장 잘하는 것을 살려 도움을 준다. 이것저것 잘하면서 인정받는 친구를 보면서 아이가 때로 의기소침해 질 때도 있을 것이다. 그럴 때 비교하기 보다는 '너도 잘하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 좋다. 그래야 아이도 자신감을 갖고 행동할 수 있다. 친구들마다 좋아하는 것이 다를 수 있고, 잘하는 것이 다를 수 있다. 그것을 인정해 줄 수 있을 때 우린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다.

 

뜨게질로 뜬 가면을 쓰고 달라진 스파이더맨의 모습이 귀엽다. 소심하고 자신감 없던 아이가 가면 하나로 마치 세상을 다 얻은 것처럼 혹은 다른 존재가 된 것처럼 느끼면서 달라지는 모습을 보니 우리 아이들도 충분히 그런 가능성을 갖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옆에서 응원해주고, 따뜻한 눈으로 바라보면 놀라운 변화를 보여준다. 소심한 아이를 탓하지 않고 가면을 만들어준 스파이더의 엄마처럼 여유를 가지고 아이를 대해야겠다. 모든 아이들은 진짜 스파이더맨이 될 수 있는 자질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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