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멋진 형아가 될 거야 저학년이 좋아하는 책 18
이미애 지음, 임수진 그림 / 푸른책들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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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에 유치원에 들어갔던 아이가 6살, 7살에는 형님반이 되었다며 동생들을 챙기는 모습이 의젓했었다. 이제는 다시 초등 1학년이 되어 제일 어리지만 내년이 되면 또 다시 귀여운 동생들이 생기게 될 것이다. 외동이라 동생이 생기는 것이 어떤 것인지는 잘 알지 못한다. 질투하기 보다는 친구 동생을 데려다 키우고 싶어 할 정도로 애착을 보인다. 직접 닥치면 자신은 잘 챙겨주지 않아서 속상해 하고, 미워하는 감정이 생길지도 모르겠지만 그런 감정 또한 자연스럽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난 멋진 형가가 될꺼야'는 곧 동생을 갖게 되는 형동이의 마음이 잘 담겨 있다. 임신중독증으로 고생하는 엄마는 형동이를 잘 챙겨주지 못하고, 혼자서 이것저것 해야 하는 것이 못마땅하다. 동생을 낳아 달라고 바란 적도 없는데 왜 자기가 그런 상황이 되어야 하는지를 이해 할 수가 없다. 그러다가 자신을 졸졸 쫓아다니는 꼬마를 만나게 되고 형님 노릇을 하면서 마음이 달라진다. 그 꼬마는 누구였을까? 여러가지 일들을 겪으면서 동생을 자연스럽게 받아 들이는 모습이 예쁘게 그려져 있어 보는 내내 미소가 지어졌다.

 

어릴적에는 '동생이니 언니인 네가 참아라' 하는 소리가 듣기 싫었고, 사사건건 싸우고, 친동생보다 친구 동생을 더 예뻐하던 기억이 떠오른다. 하지만 이젠 가장 가까운 사이가 되었고, 의지가 된다. 동생이 있으므로 해서 손해 보는 것도 있지만, 함께 있어서 좋은 점이 더 많다. 어떤 존재를 받아 들이기 위해서는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더욱이 어린 아이에게 무조건 상황을 이해시키려는 것은 강요와 다를 바가 없다. 스스로 멋진 형아가 될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응원하고, 지켜봐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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