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배 - 김원석 동시집 아이스토리빌 11
김원석 지음, 이영림 그림 / 밝은미래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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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를 읽으면 왠지 동심으로 돌아간 것처럼 순수해진다. 요란하고 화려하지는 않지만 있는 사실 그대로로를 담백하게 담고 있어서 그 함축적인 의미를 더 찾게 되는 듯 하다. '동시는 느낌의 글이다'란 글에 공감한다. 보고, 듣고 한 것들이 느낌이 되어 생각을 더욱 자라게 한다. 누구나 그 느낌을 표현하면 시인이 될 수 있다. 아이가 쓴 글이 더욱 감동으로 다가 오는 것은 순수함이 있기 때문이다. 아이 어릴적에는 동요를 많이 불러 주었는데 이제는 한 편의 동시를 읽어주고 있다.

 

'똥배'는 69편의 동시가 담겨 있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물, 꽃, 사람들이지만 동시를 통해 접하니 더욱 따뜻하게 느껴진다.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다르게 보이니 세상은 참 신기하다. 우리가 어떤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볼 것인지 생각해 보게 하기에 우리는 더욱 겸손해지는지도 모른다. 소소한 일상이 주는 행복은 작은 것의 가치를 잊지 않을 때 더욱 빛을 발한다. 매순간 좋은 것을 바라보고, 예쁘게 받아 들이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동시를 한 편씩 읽어 주다 보니 아이가 재미있어 한다. 사실 아이 보다는 엄마가 더욱 즐겁게 읽었다. 시를 읽고 함께 어떤 느낌인지,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한층 동시가 친근해졌다. 어려운 시가 아니라서 그 느낌이 더욱 강하게 전달이 되었다. 아이가 이제 일기를 쓰기 시작하는데 동시도 자연스럽게 써보았으면 좋겠다. 아이의 생각이 더욱 자라게 할 수 있도록 옆에서 많이 도와줘야겠다. 예쁜 동시로 우리 아이들의 감성이 더욱 따뜻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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