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심즈 3 - 실종된 생각 열차 카니발 문고 8
존 흄 지음, 이영 옮김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공상과학이나 판타지가 담겨 있는 영화나 책을 접할때면 생각지도 못한 기발한 상상력에 감탄하게 된다. 그것은 단지 꾸며낸 미래의 일이 아니라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하나의 가능성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도저히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미스테리한 일들이 벌어진다. 이 세상을 움직이는 거대한 조직이 존재하고 우리는 그들이 계획한 세상에서 살아가는 하나의 존재일 뿐이라는 가정하에 이야기를 풀어가는 더 심즈 시리즈를 접하면서 소름이 끼쳤었다. 영화 '트루먼쇼'와 비슷하지만 그보다 더 강력한 공상을 담고 있다.
 
'현재를 파괴하는 조각난 시간' 2권에 이어 완결편 '실종된 생각열차'를 읽었다. 3권으로 끝난다는 것이 아쉽게만 느껴진다. 무언가 커다란 조직과 음모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3권에서는 검은 물살 조직의 정체가 밝혀진다. 14살 베커는 인간세계로 가야 할 6주치의 생각 열차가 사라지자 그것을 찾기 위해 다시 해결 요원이 된다. 생각 정지가 일어나기 전에 열차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베커의 모습이 흥미진진하게 그려져 있다. 성장 가능성을 갖고 있는 아이가 주인공이라서 더욱 몰입하게 된다.
 
어느날 우리 삶에서 일정 부분의 시간이 사라진다면 어떻게 될까? 추억 속 한 장면이 몽땅 잃어버린다면 정말 슬플 것 같다. 실종된 생각 열차라는 존재가 주는 위력이 크게 느껴진다. 때론 어느 것이 허구이고, 어느 것이 진실인지 헷갈린다. 심즈가 계획한대로 우리가 움직이고 있다는 가정이 한없이 허황되게 느껴지지만 상상 속에만 존재한다고 믿고 있던 것이 어느 순간 눈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면 우린 모두 충격을 받게 될 것이다. 더 심즈를 뛰어난 공상과학 영화로 만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흥미 외에도 질문을 던지는 영화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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