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아내의 의사이고 싶다
정재훈 지음 / 드림피그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요즘 기억에 남는 광고가 둘 있다. 하나는 공익광고로 안에서의 모습과 밖에서의 모습이 다른 한 가족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다른 사람에겐 친절해도 가까운 사람에겐 툭툭 거리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가까운 사람, 가족에게 제일 잘해야 할 것 같은데도 우린 그러지 못한다. 또 하나는 그녀가 좋아하는 해주는 것 보다는 싫어하는 것을 하지 않는 것이 신뢰를 얻는 방법이라는 내용이다. 여자, 남자 그리고 저마다의 입장에 따라서 우린 다른 모습을 한다.

 

'나도 아내의 의사이고 싶다'는 행복한 가정을 위한 지침서가 담겨 있다. 내 모습을 돌아보게 하고, 가족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사랑으로 맺어졌지만 살다 보면 '현실이구나'를 실감하게 된다. 때론 자신의 문제 보다 남편, 고부 갈등 등으로 더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상처 없고, 사연 없는 사람을 없다. 저마다 행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서로 소통하기 위해 애를 쓴다. 어떤 이는 열린 마음으로 고치려고 하지만, 어떤 이는 자신의 문제를 들여다 보지 않고 탓만 한다. 그 차이는 전혀 다른 결과로 이어진다.

 

부부 간의 갈등, 고부 갈등, 부모 자식 간의 갈등으로 힘들어 하는 사람들의 다양한 사연을 읽어 가다 보면 공감이 간다. 때론 '내 마음 그릇이 부족했구나'를 느끼게 되서 괜시리 콧날이 시큰해지기도 한다. 사랑하는 사람과 전쟁 같은 시간을 보낸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서로 상처를 주고받으며 살 수 밖에 없지만 그럴수록 마음과 마음이 소통해야 한다. 그래야 내 안의 상처도 치유할 수 있고, 다른 이의 마음 또한 보듬어 줄 있다. 나와 내 가족에 대해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라서 의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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