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심즈 2 - 시간이 폭발한 날 카니발 문고 7
존 흄 지음, 이영 옮김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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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우리가 사는 세계가 현실이 아니고 누군가 만든 가상 공간의 일부라는 가정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런 상상을 해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황당하면서도 놀랍다는 생각이 든다. 인간 세계를 조정하고, 날씨, 생각 등을 조정하는 기관이 있어서 우리의 삶을 좌우하고 있고, 그 사실을 알게 되었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현실 또한 계획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는 것은 끔찍한 일이다. 오랜만에 공상 과학 소설을 보면서 미래에는 지금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이런 저런 상상을 해보게 된다.

 

비밀 세계 심즈와 인간 시계의 시간이 이상해졌다. 시간을 파괴하려는 세력때문에 시간은 빠르게 흐르거나 느리게 흘러간다. 소녀가 순식간에 할머니로 변하는 모습은 두려울 정도다. 시간의 흐름이 무너지면서 세상은 혼란에 빠진다. 해결 요원 베커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모험이 흥미진진하게 그려져 있다. 책을 읽는 내내 '영화로 만들어지면 참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심즈 세계, 해결 요원, 시간 조절 등 상상을 초월한 소재들이 담겨 있어서 탄성을 자아내는 책이다.

 

어느날 갑자기 시간이 멈추거나 빠르게 흐른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두려운 상상이 아닐 수 없다. 판타지가 가미되어 있어서 환상적인 느낌을 주면서도 모든 것이 철저하게 계획되어 있다고 해도 모든 것이 원하는대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배우게 된다. 완벽하지 않아서도 불편하지만 때론 그런 면이 있어서 세상은 좀더 서로가 채워가야 하는 것이고, 그런 빈틈이 오히려 우리의 삶을 유연하게 만들어주는지도 모른다. 지금 사는 이 세상이 진짜이든 아니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그저 우리는 현재 이대로의 삶에 최선을 다하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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