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와 거북이 두 번째 경주 미래그림책 114
프레스턴 러트 글, 벤 레드리히 그림, 이도영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어릴때 '토끼와 거북이'를 재미있게 읽었었는데 이젠 내 아이에게 읽어주고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만 하다. 세월은 흘렀어도 변하지 않는 가치에 대해 알려 줄수 있어서 좋다. 이번에 만난 토끼와 거북이 그림책은 이야기를 풀어 가는 것이 생방송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리듬감이 느껴지고, 마치 자신이 앵커가 된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좀더 그 상황에 몰입해서 방송을 하는 것처럼 책을 읽으면 더욱 재미있게 느껴진다. 토끼와 거북이의 비교 모습이라든지, 훈련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앞으로 이야기가 어떻게 펼쳐질지 예측할 수가 없다.

 

하지만 극적인 반전을 보여준다. 과연 누가 승자가 될 것인지 궁금증이 솟구친다. 토끼와 거북이의 모습은 상당히 다르다. 느긋한 거북이와는 달리 토끼는 앞만 보고 질주한다. 오로지 이기기 위한 목적만 있을 뿐이다. 원작에서는 묵묵히 제 할 일을 한 거북이가 이기고, 자만했던 토끼는 지고 만다. 현대판으로 새롭게 각색된 토끼와 거북이의 두 번째 경기는 과연 어떻게 될까?어떻게 펼쳐질지 기대가 된다. 아이와 누가 이길지 이야기도 해보면 그림책을 어떻게 읽고 받아 들였는지 알 수 있게 된다.

 

토끼가 이겨야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거북이가 이겨야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 이유도 제각각 일 것이다. 그리고 토끼와 거북이의 경주를 보고 나면 저마다 다른 생각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살아가는 방식이 저마다 다르듯이 토끼와 거북이의 경주 또한 승자는 언제든 바뀔 수 있다. 원작을 살짝 비틀은 반전으로 우리의 생각을 뒤집어 놓았던 그림책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야기 속에 빠져 들거나 혹은 나만의 상상력의 발휘해서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드는 것은 놀라운 경험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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